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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불패’ 임청하, 1800억원 호화저택 불 탔다


영화 ‘동방불패’로 유명한 대만 출신의 홍콩 여배우 린칭샤(임청하·林靑霞)의 1800억원대 호화 저택에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8시간 만에 진압됐고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대만 TVBS 등에 따르면 전날 자정 홍콩 앤더슨가에 위치한 린칭샤의 3층 저택에 불이 났다. 2층에서 시작된 불은 옥상까지 번졌다. 신고를 받은 소방구조대는 9일 0시30분쯤 현장에 도착했다. 불길은 8시간 후인 오전 8시40분쯤 완전히 꺼졌다.


화재 당시 린칭샤는 집에 있지 않았다. 운전기사, 가사도우미 등 약 20명은 긴급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화재 현장에는 소방차 37대와 구급차 4대가 출동했고 구조대원 150여명이 투입됐다. 소방 당국은 “저택 내부의 가구와 장식이 불을 확산시켜 진압이 어려웠다”고 전했다. 저택이 언덕에 위치하는 바람에 급수관과 소방호스를 연결하는 데에도 애를 먹었다고 한다.

해당 저택은 3층 계단식 구조로 면적은 약 1400㎡다. 가격은 11억 홍콩달러(약 1820억원)로 알려졌다. 저택 내부에는 헬스장, 수영장, 테니스장, 도서관, 개인 영화관, 댄스 스튜디오 등이 갖춰져 있다.

린칭샤는 1994년 홍콩 사업가 싱리위안과 결혼하면서 은퇴했다. 이 저택은 싱리위안이 린칭샤의 60세 생일과 결혼 20주년을 기념해 선물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2018년 이혼했다.

린칭샤는 영화 ‘동방불패’ ‘폴리스스토리’ ‘백발마녀전’ ‘동사서독’ ‘중경상림’ 등에 출연했다. 1980, 90년대 홍콩 영화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배우로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