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비상계엄 여파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 도발을 유도한 계획까지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북한 관련 소식을 전하는 미국 언론 NK News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여파가 계속되는 가운데 북한 침략을 유도하려는 음모가 드러났다고 한국의 소식을 보도했다.
국회에서 탄핵 소추안이 통과돼 직무 정지된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 통치권을 잡기 위한 구실로 북한과의 갈등 관계를 이용하려했다는 것이다.
더구나 사실상 핵무기를 보유한 북한을 상대로 전쟁 발생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충돌을 원했다는 점에서 한국은 물론 국제 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 수사 당국은 남북한 해상 경계인 북방한계선, NLL에서 북한의 공격을 유도하는 계획을 담은 손으로 쓴 메모가 발견된 후 노상원 전 국방정보사령관을 상대로 이러한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의 압도적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과 주요 계엄령 공모자들에 대해서 반역, 외환 등의 혐의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정치인과 군인들은 이번 12.3 비상계엄 쿠데타 주모자들이 한국 군 정보 요원들을 북한군 병사들로 위장하고서 정치적 반대자들 납치, 암살 계획이었음을 여러차례 주장했다.
북한군 병사로 위장해 납치, 암살을 기획한 것은 그 목적이 평양에 책임을 뒤집어씌우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북한은 아직 이러한 검증되지 않은 보도에 응답하지 않았지만, 주요 인사들의 목소리를 담은 한국 언론들의 이러한 폭로는 북한의 김정은 정권이 서울의 군사적 의도에 대해 경계심을 갖는 것을 정당화하고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
또 한국을 적대적인 국가로 묘사하는 북한의 선전에 이용될 수도 있다.
하지만 청와대 국가안보실 행정관을 지낸 원주 상지대학교 국가안보학부의 최기일 교수는 계엄령 상황을 둘러싼 지속적인 논란에 대해 현재 서울과 관련한 가장 큰 정치적, 군사적 위협이 한국 내에 더 가까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최기일 상지대학교 교수는 더 큰 위험이 김정은이 아니라 한국 리더십, 즉 대통령에게서 비롯된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