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북한 군이 상당한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전투 중인 북한 군이 짧은 기간 동안 많은 사상자를 냈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북한 군이 우크라이나 군을 상대로한 전투에서 약 1,000여 명의 병력을 잃었다고 전했다.
병력 손실은 사망이나 부상을 의미한다.
북한 최고 지도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동맹으로서 처음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군수품과 무기를 지원했다.
그리고 이제는 병력까지 동원해서 푸틴 대통령을 돕고 있다.
정확히 얼마나 되는 북한 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됐는 지 여러가지 추정치가 나오고 있어 정확히 파악하기가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다만 우크라이나 군이 8월6일 기습 공격을 감행했던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상당한 규모의 북한 군이 파견됐는 데 약 10,000여 명에서 12,0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군과 우크라이나 군 사이에 첫번째 확인된 전투는 지난달(11월) 5일에 일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측은 북한 군 병력이 상당하다고 보고 있다.
러시아가 키이우 국경 지역에 배치한 약 5만여 명의 병력들 중 북한 군 병력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우크라이나 판단이다.
키이우에서 북한 군은 초기에 빠르게 진군했지만 갈수록 세력을 잃고 있다고 시사주간지 Newsweek가 보도했다.
단 1주일 만에 북한군이 1,000여 명이나 손실되었다는 보도는 북한이 러시아를 지원해서 지불해야 할 비용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 군의 역할 관련해서 러시아가 북한 군을 ‘소모품’ 정도로 여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군은 우크라이나 진지에 대해 대규모 공격을 감행하고 있지만 실제로 그다지 효과적이지 못한 상황이라고 존 커비 대변인은 언급했다.
지난주에 1,000여 명의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한 것이 그 증거라는 것이다.
존 커비 대변인은 북한 군인들이 매우 세뇌돼 있는 상태라며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쓸데없는” 상황에서도 공격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존 커비 대변인은 북한 병사들이 “가족에 대한 보복을 두려워해서” 항복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존 커비 대변인은 이제 북한 군까지 상대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미국이 더 많은 무기를 제공할 것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은퇴한 장군인 로버트 머렛 중장은 Newsweek와 인터뷰에서 불과 1주일 사이 1,000여 명 북한 군 손실에 대한 의미를 분석했다.
로버트 머렛 중장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전쟁이 최근 들어 새롭게 격화됐음을 북한 군이 반영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와의 싸움에 필요한 병력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러시아 측의 현실을 북한 군이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