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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 주류 언론 집중 보도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주류 언론도 사고 소식을 긴급 뉴스로 타전하며 사고 상황과 배경 등을 중점적으로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사고 소식이 한국에 처음으로 전해진 직후 연합뉴스를 인용해 '한국 무안 공황에서 여객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충돌했다'는 소식을 전 세계로 타전했다.

로이터는 이후 실시간으로 사고 여객기 화재 진압과 사상자 집계, 구조 등 사고 수습 상황을 실시간 속보로 보도했다.

로이터는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1997년 괌에서 발생한 대한항공 추락 사고로 200명 이상이 사망한 이후 한국 항공사가 겪은 최악의 사고' 라고 짚었다.

이 매체는 사고기 탑승객의 가족들이 가족의 생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무안공항 입국장에서 기다리며 오열하고, 공항 밖에는 시신을 옮기기 위한 영안 차량이 줄지어 서 있다고 현장 상황을 자세히 전했다.

AP 통신도 오전 9시50분쯤 '한국 공항에서 랜딩기어 오작동 후 비행기에 불이 났다'는 속보를 시작으로 피해 및 수습 상황을 신속하게 전했다.

AP는 여객기가 전면 랜딩기어가 작동하지 않은 상황에서 공항 활주로에서 미끄러지다 콘크리트 울타리에 부딪혀 화염에 휩싸였고 최소 124명이 사망했다면서 이는 한국 최악의 항공 재난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CNN은 무안국제공항 사고 소식을 온라인판 톱뉴스로 배치했다.

CNN은 2명이 잔해에서 살아서 구출됐지만, 구조대원들은 181명을 태운 비행기에서 추가로 생존자가 나올 희망은 거의 없다고 알렸다고 전했다.

또 항공 전문 기자인 제프리 토마스가 사고가 난 항공기와 항공사 모두 우수한 안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고 비행 조건이 매우 우수했음을 감안할 때 매우 당혹스러운 사고라고 논평했다고 전했다.

CNN은 사고 원인으로 '버드 스트라이크'가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사고 초기에 추측만으로 선언적인 결론을 내서는 안되며 확실한 원인 파악을 위해서 더 많은 정보와 증거가 필요하다는 미국 내 전문가들의 의견도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역시 온라인판 톱뉴스로 사고 소식을 전하면서 사고기 탑승자의 조부모, 부모, 자녀 등 수백명이 무안공항 입국장을 가득 메우고 가족의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면서, 일부는 울고 있다고 현장 소식을 전했다.

뉴욕타임즈는 또 이번 비행기 사고는 금요일에 임시 지도자로 임명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는 첫번째 주요 시험대라며 사고가 한국이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탄핵 국면에서 정치적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에 발생했다는 점을 짚었다.

워싱턴포스트도 이 사고가 윤석열 대통령과 윤 대통령의 직무정지후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았던 한덕수 총리에 대한 연쇄 탄핵소추를 거쳐 최상목 부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취임한 직후 발생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