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LA 인근 몬터레이 팍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희생자가 11명으로 늘었습니다.
수사 당국이 범행 동기를 찾는데 주력하는 가운데 범인 72살 휴 캔 트랜이 특정 피해자를 겨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는 증언이 나와 원한에서 비롯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1일 몬터레이 팍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현장에서 10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을 당한 가운데 오늘(23일) 사망자가 1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LAC+USC 메디컬 센터는 오늘(23일) "다친 이들 중 한 명이 사망했다는 것을 공유하게 돼 슬프다"고 말했습니다.
LA카운티 검시국은 병원에서 숨진 피해자가 70대 여성이라고 밝혔습니다.
메디컬 센터는 부상 정도가 심한 피해자가 3명이 더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중 한 명은 위독한 상태이고, 두 명은 회복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힐다 솔리스 LA카운티 수퍼바이저는 회복 중인 두 명의 피해자를 방문했으며 한 명은 오늘 퇴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다른 한 명도 빠른 시일 내에 퇴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LA카운티 검시국은 희생자 4명의 신원을 공개했습니다.
현재까지 검시국에 의해 공개된 희생자는 올해 65살 여성 마이 느한(My Nhan), 63살 여성 라일란 리(Lilan Li), 57살 슈잔 유(Xiujuan Yu), 68살 남성 발렌티노 알베로(Valentino Alvero)로 확인됐습니다.
목격자들의 증언으로 또 다른 한 명의 희생자 신원도 밝혀졌는데 72살 댄스 강사 밍 웨이 마였습니다.
로버트 루나 LA카운티 셰리프국장은 휴 캔 트랜의 자택을 수색한 결과 308 구경 소총과 탄약 수백 발, 그리고 9mm 탄약 등을 회수했으며 트랜이 수제 총기 소음기 등을 제조한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휴 캔 트랜이 지난 1990년 총기 불법 소지로 체포된 전적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루나 셰리프국장은 아직까지 범행 동기가 불확실하다며 이를 파악하기 위해 합동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트랜이 특정 피해자를 겨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는 증언이 나와 원한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부 언론들은 수사 당국자들을 인용해 트랜이 범행 당시 아내 또는 파트너로 추정되는 사람을 찾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질투심에서 비롯됐거나 가정 폭력에서 이어진 총격 사건이라는 추측도 나왔습니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2022년) 라구나 우즈 교회 총기 난사 사건에 이어 발생한 아시안 관련 총격 사건으로 이제는 아시안 커뮤니티 내에서도 총기 범죄로부터 안심할 수 없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중국뿐만 아니라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 주민들의 두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