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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식당 업계, 새해에 직면한 이슈들[리포트]

[앵커멘트]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여전히 많은 식당 업주들은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새해에는 경제 사정, 여건이 나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일텐데요,

식재료 비용과 인건비, 각종 수수료를 비롯해 팁 등 내년(2025년) 요식업계가 직면한 이슈들, 전예지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팬데믹 이후 아직 회복하지 못한 남가주 식당들.

높은 인건비와 급등한 식재료 가격은 이들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독립식당연합(Independent Restaurant Coalition)에 따르면 올 한 해 동안의 식재료 값과 인건비 상승은 식당 운영에 가장 큰 지출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CA주는 지출에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주에 비해 더 큽니다.

단순히 급여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여기에는 급여세와 근로자 보상 보험 등의 비용도 포함됩니다.

과거 식당 운영 예산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30%가 이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일부 남가주 식당의 경우 50~60%까지 차지하기도 합니다.

식재료 비용도 예외는 아닙니다.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식품 가격은 지난 5년 새 약 30%나 급등했습니다.

특히 조류 인플루엔자로 계란 가격이 급등하면서 많은 식당들이 메뉴 조정을 강제당하고 있습니다.

오렌지카운티의 한 식당 셰프는 최근 유기농 계란 180개를 114달러에 구입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몇 달 전만 해도 100달러 지폐를 낼 일이 없었다고 말합니다.

LA한인타운의 한 식당은 계란이 많이 소비되는 음식 메뉴를 없애기까지 했습니다.

신용카드 사용 증가로 인한 수수료도 무시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산타애나에서 식당 겸 작은 마트를 운영하는 업주는 카드 수수료가 수입의 3%를 차지한다고 전했습니다.

현금 사용 감소와 함께 신용카드가 주요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았지만, 마진율이 낮은 소규모 식당에는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팬데믹 동안 폭발적으로 성장한 배달앱 시장은 식당 업주에게 축복이면서 동시에 어려움을 주고 있습니다.

독립식당연합에 따르면 도어대시, 우버이츠, 그럽헙과 같은 배달앱 수수료는 주문 당 최대 30%에 달합니다.

대형 식당을 제외하고는 이처럼 높은 수수료와 마케팅 비용은 수익성을 크게 떨어뜨려 운영을 지속 불가능하게 한다고 독립식당연합은 지적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식당은 고객에게 직접 주문을 유도해서 수수료 부담을 줄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헐리웃의 한 식당 매니저는 매출이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것이 낫기 때문에 배달앱을 사용하지만 수익성을 보면 있으나 마나기 때문에 손님들에게 직접 주문을 권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서비스 수수료와 팁 문제는 요식업계에서 큰 논쟁거리입니다.

캘리포니아 주는 최근 '숨겨진 수수료 금지안'을 채택했지만 식당은 예외됐습니다.

남가주 전역에서 팁을 계산서에 포함하는 식당이 늘어나는 추세지만 이를 두고 찬반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도전에 직면한 식당 업주들의 지속 가능한 운영 방안을 찾기 위한 노력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