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LA를 포함한 남가주 전역에 강한 바람이 불면서 곳곳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눈을 뜨기 힘들 만큼의 강한 모래바람에 나무가 쓰러지는 등 정전 피해가 발생하는가 하면 산불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수천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고 일부 학교는 임시 휴교에 들어갔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나무가 위태롭게 흔들리고,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강한 바람이 몰아칩니다.
남가주를 강타한 산타애나 강풍으로, 곳곳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늘(7일) 오전 퍼시픽 팰리세이드에서 발생한 산불은 바람을 타고 빠르게 확산하면서 오후 3시 30분 기준 1천 262에이커를 태웠습니다.
진화율은 0%.
인근 학교들은 임시 휴교에 들어갔고 수만 명의 주민들이 대피했습니다.
LAPD 짐 맥도넬 국장입니다.
<녹취_ LAPD 짐 맥도넬 국장>
연기로 휩싸인 도로에서는 경찰들이 목숨을 위해 차를 버리고 도망가라고 소리쳤습니다.
공포에 휩싸인 운전자들은 차량을 버리고 대피했고, 도로 위엔 수백 대의 빈 차량이 남겨졌습니다.
정전에 따른 피해도 심각합니다.
남가주 에디슨에 따르면 오늘 오후 기준 LA와 리버사이드, 벤추라 카운티 등 8천 600명 이상 고객에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40만 명의 주민들은 정전 위기에 놓인 상황으로 피해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곳곳에 흩어진 나뭇가지들과 쓰러진 나무들, 그리고 강한 모래 바람으로 작은 사고들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LA카운티 앤소니 마로니 소방국장은 상황은 더욱 악화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녹취_ LA카운티 앤소니 마로니 소방국장>
피해가 막심하자 LA시와 LA카운티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개빈 뉴섬 CA주지사도 LA를 방문 중이던 조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즉시 연방 지원을 약속받았습니다.
<녹취_ 개빈 뉴섬 CA주지사>
이번 강풍은 2011년 이후 남가주를 강타한 가장 강력한 강풍으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국립기상청은 오늘 밤 10시부터 내일 새벽 5시 사이 바람이 더욱 강력해지고, 목요일 9일 이후 점차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며 주민들에게 경계태세를 유지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