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연방 이민세관단속국 ICE 불법체류자 체포 작전이 LA한인타운에서도 벌어지고 있다는 확인되지 않은 가짜 정보들이 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비즈니스들을 포함한 한인타운이 멍들고 있습니다.
LA한인타운을 관할하는 마크 곤잘레스 CA주 하원의원 등은 남가주에서 불체자 체포 작전이 이뤄졌지만 LA한인타운과 인근에서는 단 한 차례도 없었는데 공포를 확산하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는 누구를 위해 퍼뜨리느냐며 즉각 멈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_ 한인 업주 A씨>
“LA한인타운에서 연방 이민세관단속국 ICE요원을 봤다더라”, “직원이 잡혀가더라”, “직원이 ICE요원들을 보고 도주하더라”,
카카오톡 등 SNS와 메신저에서 떠돌고 있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로 LA한인타운이 멍들고 있습니다.
LA한인타운에서 히스패닉과 한인들을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하는 한인 업주 A씨는 확인되지 않은 가짜 정보들로 인해 고객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고 토로합니다.
<녹취 _ 한인 업주 A씨>
답답한 마음에 주변에 정보와 관련한 사실 확인도 해보지만 결국 전해들은 이야기라는 책임감없는 대답뿐입니다.
<녹취 _ 한인 업주 A씨>
한인 업주 A씨는 무심코 던진 한두 마디가 한인 비즈니스 업주 개개인의 생계를 흔든다며 연방 이민세관단속국 ICE 불법체류자 체포 작전이 한인타운에서 이뤄진다는 확인되지 않은 가짜 정보 확산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_ 한인 업주 A씨>
LA한인타운을 관할하는 마크 곤잘레스 CA주 54지구 하원의원은 라디오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불법체류자 체포 작전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내부에서 정보를 받고 있지만 현재까지 LA한인타운에서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고 확인했습니다.
이러한 정보를 확산시키는 행위는 LA한인타운 모든 커뮤니티에 공포를 불러일으키고 집 앞 식료품점조차 갈 수 없도록 만드는 무책임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녹취 _ 마크 곤잘레스 CA주 54지구 하원의원>
마크 곤잘레스 의원은 지금 가짜 정보를 퍼뜨리고 공포를 키울 때가 아니라 정말 연방 이민세관단속국 ICE 체포 작전과 맞닥뜨렸을 때 어떻게 인권을 보호할 수 있을지 등에 관한 정보를 알릴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_ 마크 곤잘레스 CA주 54지구 하원의원>
마크 곤잘레스 의원은 LA한인타운을 포함한 CA주 중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이민자 커뮤니티인데 거짓 정보로 이들이 소비를 하지 않게 되면 경제적 악영향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자신의 사무실은 물론 LA시와 카운티, CA주는 연방 이민세관단속국 ICE의 불체자 체포와 관련해 이민자 커뮤니티를 지원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현재는 우리가 서로를 보호할 때인 만큼 가짜 정보 확산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_ 마크 곤잘레스 CA주 지구 하원의원>
익명을 요구한 LA와 CA주 관계자들도 LA한인타운 내에서 현재까지 불체자 체포 작전이 없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어 없는 사실을 지어내는 것은 한인타운을 포함한 LA는 물론 당장 자신의 삶을 영위하는 소득원을 망치는 일인데 왜 그러한 가짜 정보를 퍼뜨리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한 항공사 승무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채 LA한인타운 음식점들을 방문했다는 소문이 SNS를 통해 삽시간에 퍼졌고 특정 음식점 이름까지 거론됐습니다.
이후 승무원의 동선 파악과 정보 출처 확인을 통해 거짓 정보임이 드러났지만, 일부 업체들은 폐업하는 상황까지 가는 것을 목도했습니다.
공포감만 키우는 확인되지 않은 거짓 정보,
책임도 질 수 없으면서 커뮤니티를 황폐화 시키는 거짓 정보 확산으로 우리의 터전인 LA한인타운이 멍들고 있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