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에서 여성들에 의한 폭력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는 새로운 연구 보고서가 나와 주목된다.
1980년부터 2023년까지 43년 동안 사이에 여성들의 폭력 범죄로 인한 체포율이 캘리포니아 주에서 60% 이상 크게 늘어난 것이다.
남성들은 사회 전반적으로 모든 분야에서 폭력 범죄를 저지르고 체포되는 것에 비해서 여성들은 가정폭력으로 검거되는 경우가 많았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타고난 신체적인 특성 때문에 폭력은 남성들의 전유물인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그런데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여성들이 폭력 범죄로 체포되는 경우가 크게 증가했다.
캘리포니아 공공정책연구소(PPIC)가 최근 들어 발표한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체포된 여성들의 비율이 지난 43년 동안 무려 6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캘리포니아 공공정책연구소가 지난주에 1980년에서 2023년 사이에 캘리포니아 주에서 폭력 혐의로 체포된 여성들 숫자를 조사해 발표했는데 1980년 주민 10만명당 72명에서 2023년 116명으로 늘어났다.
즉 지난 43년 동안 폭력 혐의로 체포된 여성들 비율이 캘리포니아 주에서 무려 60%나 높아진 것이다.
범죄에 따른 체포율의 성별 격차도 좁혀졌다.
1980년에 캘리포니아 주에서 남성들은 여성들보다 6배 이상 높은 비율로 폭력 혐의로 체포됐다.
주민 10만명당 기준으로 남성은 11,258명이었고 여성은 1,850명으로 남성들의 1/6 수준이었다.
그런데 1980년 이후 범죄로 인한 남녀 체포 격차가 꾸준히 줄어들어 2023년에 주민 10만명당 남성 3,089명에 여성은 905명으로 3배를 조금 넘는 정도의 차이로 체포 비율이 좁혀졌다.
캘리포니아 주에서 체포자 숫자가 전반적으로 감소한 가운데 남성들과 여성들 비율 격차가 예전에 비해 줄어들어 흥미로운 상황이다.
이번 보고서를 발표한 캘리포니아 공공정책연구소는 가정폭력 범죄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을 그 이유로 들었다.
남성들이 사회 전반적으로 거의 모든 분야에서 폭력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에 비해서 여성들은 압도적으로 가정폭력이 많다는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가정폭력이 점점 무거운 범죄로 인식되고 경찰도 가정폭력을 매우 좋지 않은 범죄로 여겨서 강력 대응하고 있는데 그러면서 여성이 가정폭력 피해자만이 아니라 가해자가 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 가정폭력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한다면 캘리포니아 주에서 여성들의 폭력 혐의 체포 비율도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