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전국에서 한국 공관 관계자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기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LA총영사관 실무관 사칭 사기까지 등장했습니다.
김한수 실무관이라고 소개한 사기범은 한인들에게 서울지방법원에 법적 문제가 접수됐다며 알려주는 웹사이트에 접속해 빠른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등의 수법을 사용하고 있는데 개인 정보 도용은 물론 금전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한인타운에 거주하는 민씨, LA총영사관 실무관이라는 사람에게 전화 한 통을 받습니다.
LA총영사관 김한수 실무관이라고 소개한 이 사람은 서울지방법원에 민씨와 관련한 법적 문제가 접수됐다며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이어 웹사이트 주소를 전송할테니 이를 통해 법적 문제를 해결하라고 요구합니다.
<녹취 _ 민씨>
수상하게 여긴 민씨는 직장에 있기 때문에 당장 할 수 없으니 전화번호를 알려주면 차후 다시 전화를 걸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사람은 민씨의 퇴근시간에 맞춰 다시 전화하겠다며 연락을 이어가려 합니다.
<녹취 _ 민씨>
민씨는 즉시 전화를 끊고 LA총영사관을 통해 직접 확인한 결과 금융을 포함한 개인 정보를 노린 보이스 피싱 사기였습니다.
LA총영사관은 지난해(2024년)12월부터 워싱턴 DC 대한민국 대사관과 시애틀 총영사관 관계자 사칭 보이스 피싱 사기가 기승을 부려왔고 최근에는 LA총영사관을 사칭하는 보이스 피싱 사기 신고도 접수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LA총영사관 강경한 영사입니다.
<녹취 _ LA총영사관 강경한 영사>
사기범들은 법적 문제에 연루됐다며 위협해 특정 웹사이트에 접속한 뒤 금융을 포함한 개인 정보를 입력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문제는 사기범들이 사용하는 발신번호가 LA총영사관 대표 번호와 같거나 비슷하기 때문에 자칫 쉽게 속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녹취 _ LA총영사관 강경한 영사>
이 때문에 사기범들에게 돈을 이체해 금전적 피해를 본 사례도 2 – 3건 보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경한 영사는 한국 공공기관에서 절대 개인 정보를 묻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법적 문제 연루 확인, 수배 여부 등은 한인 또는 한국 국적자가 공관을 방문하지 않는 이상 공관에서 연락을 취해 묻지 않고 업무에도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_ LA총영사관 강경한 영사>
강경한 영사는 현재 추세라면 해당 보이스 피싱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예방법을 숙지하는 것은 물론 공유해 함께 피해를 예방해야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