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한 지 5주 차를 맞고 있는데 국경 강화, 불법체류자 단속, 연방 공무원 감축, 관세 등 자신이 공약한 주요 정책들을 실현하느라 바쁜 모습이다.
그런데 미국인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장 바라는 부분은 좀 더 경제에 많은 신경을 쓰고 경제 친화적인 정책을 추구하는 것이다.
새 행정부에 대한 최신 여론조사에서 많은 미국인들이 경제 문제에 집중할 것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바라고 있을 정도로 트럼프 대통령이 밀어붙이고 있는 각종 주요 정책들이 경제 파행 등에 대한 고려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미국인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신경써서 챙겨야 할 분야로 경제를 꼽았다.
최근에 실시된 2개 여론조사에서 미국인들은 모두 경제를 가장 중요한 트럼프 행정부 현안으로 지목했다.
그렇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약 5주가 지났지만 본인이 설정한 목표에 집중하면서 좌고우면하지 않는 모습이다.
CBS News/YouGov가 지난 2일(일)에 발표한 새로운 여론 조사 결과 내용을 살펴보면, 이번 설문에 참여한 전체 성인들의 약 80%가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와 인플레이션에 집중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렇지만,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최우선 순위에 대해서는 美-멕시코 국경, 연방 인력 감축 노력, 관세라고 다수의 미국인들이 생각했다.
29%만이 트럼프 대통령이 인플레이션을 “많이” 우선시한다고 답했고, 경제에 대해서 “많이’ 신경쓴다고 답한 비율은 36%였다.
CNN이 지난달(2월) 24-28일에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올바른 우선순위를 가지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40%여서, 2월 13-17일 조사에서 기록한 45%보다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지지율은 48%로 집계됐는데 2월 중순 조사 때와 비교해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번 조사 결과는 한 달 전이었던 2월 초에 실시한 블룸버그 뉴스/해리스 여론 조사 결과와 대체로 일치하고 있다.
최신 여론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60%가 트럼프 대통령의 수입품 관세로 인해서 각종 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상당수 공화당 성향의 미국인들조차도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에 대해 경계심을 갖고 있다.
CBS 여론 조사에 대한 질문에 스캇 베센트 재무부 장관은 CBS의 Face the Nation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한 지 불과 5주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스캇 베센트 재무부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 정책이 시행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가격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CBS 여론 조사에서는 약 2/3에 해당하는 미국인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美-멕시코 국경에서 이민자 통과를 줄인 공로를 인정했고, 경제 현안 처리에 대한 견해에서도 상당히 긍정적 평가를 했다.
CBS News는 트럼프 대통령이 실시하고 있는 주요 정책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을 긍정적인 영역으로 남겨두고 있지만, 몇 주 전에 비해서는 찬반이 더 팽팽하게 나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월 26-28일 사흘 동안 실시된 CBS/YouGov 여론조사는 2,311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오차 범위는 ±2.5%p다.
SSRS가 CNN을 위해 실시한 여론조사의 경우에는 2,212명의 전국 성인들이 표본이었고 ±2.4%p 오차범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