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쥐를 닮은 뉴트리아 섭취가 권고됐다.
英 일간지 The Guardian은 캘리포니아 주가 주민들에게 저녁 식사로 설치류를 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주가 주민들에게 먹을 것을 권하는 설치류는 흔히 대형 쥐라고 잘못 알려진 뉴트리아다.
야생 동물 전문가들에 따르면 뉴트리아는 탐식성 식습관으로 엄청난 양의 풀과 열매를 뜯어먹어 자연 생태계 서식지를 파괴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수상 초식동물인 뉴트리아는 물가에서 엄청난 양의 수초와 나무 뿌리를 먹어치우는 대식가여서 토양 구조 자체를 불안정하게 만들어 침식 현상까지 일으키는 존재다.
남미가 원산인 뉴트리아는 원래 모피를 얻기 위해서 미국으로 도입됐다가 18개 주에서 자리잡고 살아가고 있다.
뉴트리아는 쥐의 사촌격인데 40인치까지 자랄 수있어 비버나 작은 개 정도 크기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1970년대에 멸종된 것으로 여겨졌지만 2017년에 다시 모습을 보이면서 엄청난 생존력을 확인시키고 있다.
특히 Sacramento-San Joaquin River의 삼각주와 주변 습지에서 그 숫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연방 야생동물부 관리들은 뉴트리아가 대형 쥐로 보여서 사람들에게 외모적으로 혐오감을 줄 가능성도 있지만 고기 맛이 토끼나 짙은 칠면조, 터키와 유사하다며 건강에 좋은 단백질 공급원이 될 수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스튜나 칠리를 곁들이면 맛있게 먹을 수있다고 조리법까지 자세하게 설명하면서 먹을 것을 강조하고 있다.
설치류는 매일 체중의 약 1/4까지 식물을 먹어치우는데 뉴트리아는 크기가 워낙 압도적이어서 물가의 식물을 파괴하는 수준이다.
캘리포니아 어류야생생물부(CDFW)는 지난달(2월)에 습지에서 약 5,500여 마리의 뉴트리아를 제거했다.
뉴트리아 외에 사냥과 포획, 요리를 권장하는 외래 종은 북방 뱀장어, 녹색 이구아나, 여러 종의 잉어, 멧돼지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