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고 부자들 재산이 올해(2022년) 들어서 상당한 정도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전문지 Forbes가 공개한 올해 美 400대 부자들을 보면 이 들 부자들의 순자산 합계가 약 4조달러에 달했다.
지난해(2021년) 조사 때와 비교하면 불과 1년 사이에 약 5,000억달러 정도의 순자산이 감소한 것이다.
이번 평가는 지난 9월2일 주가를 기준으로 이뤄졌다.
미국 최고 부자 400명의 순자산이 감소한 것은 금융위기 사태 때인 지난 2009년 이후 올해가 처음으로 지난 1년 동안 약 5,000억달러 11%가 증발한 것이다.
400대 부자 명단의 맨 마지막인 400위 순자산은 27억달러였는데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로 인한 침체 이후 가장 낮은 액수였다.
지난해(2021년)에는 400위의 순자산이 29억달러였기 때문에 1년 사이에 400위의 재산이 2억달러가 줄어든 셈이다.
올해에는 42명이 400대 부자에 새로 포함됐으며 나이는 29세에서 90세까지로 다양했다.
이번 순위를 살펴보면 지난 1년동안 주요 IT기업 총수들이 주가하락, 인플레이션 등으로 크게 타격을 받아서 이들의 자산 감소액은 천문학적 규모인 3,150억달러에 달했다.
최고 부자 10명 중에서는 역시 마크 저커버그가 가장 타격을 많이 받았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의 최고경영자(CEO)는 순자산이 768억달러 줄면서 순위도 지난해 3위에서 11위로 밀려났다.
메타의 실적 부진과 이로 인한 주가 하락 등이 맞물려 마크 저커버그 CEO 순자산 하락폭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다.
최상위 부자 순위 10위 내에서 자산이 더 늘어난 사람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등 2명에 불과했다.
일론 머스크 CEO는 지난해 보다 605억달러가 늘어난 2,510억달러를 보유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를 제치고 포브스400에서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제프 베이조스 창업자는 아마존 주가가 올해 무려 27% 떨어지면서 자산이 1,510억달러로 감소했고 1위 자리도 일론 머스크 CEO에 내줬다.
언론 재벌이기도 한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올해 1년 동안 자산이 768억달러로 늘면서 9위를 기록했다.
Forbes는 빌 게이츠(3위)와 래리 엘리슨(4위), 워런 버핏(5위), 래리 페이지(6위), 세르게이 브린(7위), 스티브 발머(8위), 짐 월튼(10위) 모두 자산이 1년 동안 줄었다고 전했다.
이 같은 현상은 최고 부자들의 재산 감소는 한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 기업인들 중에서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가장 많았을때 최고 150억달러로 21조4000억원에 달했다.
현재는 거듭된 주가 하락으로 40억달러, 5조7,000억원에 불과해(?) 올해 들어서 1년도 안 지난 사이에 16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도 160억달러(22조9000억원)에서 무려 110억달러가 줄어든 50억달러(7조1000억원)로 순자산이 줄었고 NY 증시에 상장한 온라인 쇼핑업체 쿠팡의 김범석 창업자는 89억달러(12조7000억원)에서 30억달러(4조3000억원)으로 각각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