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일요일인 오늘 오후 1시 3분, 말리부 북쪽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해, 남가주 전역에서 가볍고 약한 흔들림을 느낄 수 있었다.
또 1분 후엔 2.5의 여진이 발생했고, 오후 1시 7분엔 규모 3과 규모 2.8의 여진이 이어졌다.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말리부, 아구라 힐스, 사우전드 옥스, 카마리요 일부 지역에서 가장 강한 흔들림이 느껴졌는데, 접시와 창문이 흔들리고, 트럭이 건물에 부딪힌 것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LA 다운타운과 한인타운, 롱비치, 샌 가브리엘 밸리, 산타 클라리타 밸리, 시미 밸리, 옥스나드, 벤투라 등 더 넓은 남부 지역에선 약한 흔들림이 느껴졌다.
아직까지 인명이나 경제적인 피해 보고는 없었다.
진앙지는 말리부 인근 레오 카리요 스테이트 비치에서 북동쪽으로 3.5마일 떨어진 산타 모니카 산맥으로, 사우전드 옥스와 웨스트레이크 빌리지에서 남서쪽으로 7마일 떨어진 곳이었다.
말리부 지역에선 2024년 이후 여러 차례 중간 정도의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
칼텍 연구원인 지진학자 루시 존스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해 2024년엔 남가주에서 규모 4 이상의 지진이 15번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지난 65년 동안 가장 높은 연간 총 횟수로, 1988년에 발생한 13회를 넘어서는 수치이다.
오늘 지진은 올해들어 남가주에서 발생한 첫번째 규모 4 이상의 지진이지만, 말리부 지역에서는 지난 13개월 동안 진도 4보다 큰 지진이 세 번이나 발생했다.
그렇다면 이러한 일련의 지진 발생이 앞으로 더 큰 지진이나 빅원이 일어날 수 있다는 신호가 아닐까하는 두려움이 생기는데, 루시 존스 연구원은 “큰 지진이 직접 발생하기 전에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패턴을 발견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아무리 여러번에 걸쳐 지진이 발생하더라도 빅원이 곧 닥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최근의 잇따른 지진은 캘리포니아주의 악명 높은 지진 지형에 대한 위협을 강화하고, 얼마나 많은 CA 주민들이 위험 지역에 살고 있는지를 상기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