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일대 어제(13일) 저녁부터 빗줄기가 굵어지기 시작해 밤새 비가 강하게 내렸다.
당국은 앞서 산불 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대피령, 그리고 곳곳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하고 폭우에 따른 피해 예방에 나선 가운데 오늘(13일) 새벽 현재까지 정확한 피해 규모는 집계되지 않았다.
다만, 폭우가 쏟아지면서 산불 피해 지역에서 일부 잔해가 흘러내렸으며 거리 곳곳이 침수됐다.
LA지역 침수가 일어난 프리웨이로는, 60번 서쪽방면과 71번 남쪽방면 연결 구간, 그리고 110번 남쪽방면과 105번 동쪽방면 연결 구간 등이다.
엘 몬테 지역에선 10번 프리웨이 서쪽방면 펙 로드 부근이 침수돼 4개 차선이 폐쇄됐다.
미끄러운 도로로 인해 오늘 새벽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흰색 테슬라 차량이 어윈데일 지역 605번 프리웨이 남쪽방면에서 미끄러져 도로를 벗어났고, 린우드 지역 105번 프리웨이 서쪽방면에선 검은색 타코마 차량이 회전한 후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LA소방국은 오늘 새벽 보일 하이츠의 LA강을 따라 콘크리트 알코브에 갇힌 한 남성을 구출하기도 했다.
국립기상청은 많은 양의 비를 뿌린 전선이 대체로 LA카운티를 벗어났다면서도, 아직 완전히 빠져나간 것은 아니라고 오늘 새벽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늘 소나기 내릴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으며, 뇌우 가능성도 10~20% 있다고 국립기상청은 전했다.
특히 오늘 오전 중에 최악의 비 상황은 지나가더라도, 출근길은 크게 막힐 수 있다고 당국은 경고했다.
또한 비가 그치더라도 도로는 여전히 미끄러울 수 있는 만큼 안전운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어제 아침부터 내려진 모든 대피경고와 대피령은 오늘 오후 6시까지 지속된다.
LA와 오렌지카운티 곳곳에 내려진 홍수 경보 역시 오늘 오후 6시에 해제될 예정이다.
비는 내일도 내린 뒤 오는 토요일엔 맑은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