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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마라톤, 3만여명 참가한 달리기 대축제

LA 최대 마라톤 축제 LA 마라톤이 올해(2025년)도 변함없이 개최됐다.

특히 올해는 제40회 대회여서 의미가 컸고 미국인 선수가 31년만에 우승을 차지해 화제가 됐다.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대회로 지적되고 있다.

LA는 미국 제2의 대도시이자 세계적인 도시지만 마라톤 대회 만큼은 2류 대회라는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대회에서 미국 선수 우승이 나오기는 했지만 그것이 대단한 의미를 부여할 수있는 일인지는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1위, 2위, 3위 상금이 너무 적다보니까   세계 최상위 마라토너들 참가가 이뤄지지 않고   그래서 이제는 미국인 선수의 우승도 가능했다는 것이다.

물론 1999년 이후 케냐 선수들이 21차례 우승을 독식했지만 LA 마라톤에 참가한 선수들은 B급 선수들로 평가되는데 이제는 B급 선수들도 나오지 않는 대회가 아니냐는 것이다.

LA 마라톤 우승 상금은 10,000달러에 불과하다.

보스턴 마라톤 우승 상금이 15만달러인 것에 비하면 차마 비교하기가 민망할 정도로 차이가 크다.

LA 마라톤 2등은 5,000달러이고 3등은 2,500달러다.

이에 비해 보스턴 마라톤은 2등 75,000달러에 3등 40,000달러, 4등 25,000달러 등이다.

LA 마라톤은 우승 상금이 적은 것외에도 대회 운영에도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안전 요원 숫자가 적어서 전체적인 대회 관리가 힘에 겨웠다.

마라토너들이 코스를 뛰고 있는데 사람들이 길을 건너는 경우가 많아서 충돌이 우려되는 아찔한 순간을 여러차례 목격할 수있었다.

그리고 실제로 길을 건너는 사람들을 미처 피하지 못해서 충돌하고 쓰러지는 마라토너들도 볼 수있었다.  

골인 지점인 피니쉬 라인에 펜스를 두른 것은 마라톤 대회에서 흔한 풍경이기는 한데 LA 마라톤은 펜스가 너무 높다는 것이 문제였다.

길가에서 응원하는 사람들이 피니쉬 라인에서 마지막 힘을 내 들어오는 마라토너들을 격려하고 싶어도 보이지가 않아서 아무 것도 할 수없는 상황이 됐다.

게다가 피니쉬 라인 통과 이후에 마라토너들이 기다리는 사람과 만나기까지 엄청난 길을 걸어가야했다.

주차장 관리 요원도 매우 적어서 주차장을 빠져나가는 차량들이 거의 1시간 정도가 걸려서 간신히 밖으로 나올 정도였다.

26.2마일 코스도 계속 Up & Down이 반복된데다가 마지막 2마일 구간이 언덕으로 돼있어 마라토너들을 힘들게 했다.

LA 마라톤이 도시 위상에 걸맞는 대회가 되려면 앞으로 많은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