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관세 정책 우려와 외국인의 한국 증시 매도세가 맞물리면서 오늘(31일) 원/달러 환율이 16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4원 오른 1,472.9원에 마감했다.
이는 2009년 3월 13일(1,483.5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은 개장 직후 1,470원을 넘어선 뒤 오전 한때 1,468.4원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며 꾸준히 올랐다.
전문가들은 미국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과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가 원화 약세의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지연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된 점도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오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국제 금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3,100달러를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