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am News

베일 벗은 상호 관세율 .. 25% 이상 관세에 한인 업체들 직격탄![리포트]

[앵커멘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과 중국 등을 대상으로 25% 이상 상호 관세율을 부과하면서 이들 국가로부터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인 업체들은 직격탄을 맞게 됐습니다.

현재도 경쟁 심화로 한국과 중국 등에서 가뜩이나 마진율이 낮은 제품들을 수입해 오는데 25% 상호 관세까지 부과되면 마진율은 마이너스로 돌아서게 돼 특단의 대책 없이는 운영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2일) 발표한 각국의 상호 관세율로 한인 업체들이 직면할 충격파는 예상보다 더 클 것으로 전망됩니다.

발표된 상호관세율이 한국은 25%, 중국 34%, 일본 24% 등인데 한인 업체 대다수가 앞선 국가들로 부터의 수입 의존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옷과 식품 등 한인 업체들이 수입하는 제품은 가뜩이나 마진율이 낮은데 25% 상호관세가 부과되면 마진율은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결과를 낳습니다.

업체가 존폐 위기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발표된 상호 관세율의 충격파가 큰 것입니다.

로욜라 메리 마운트 대학 손성원 경제학 교수입니다.

<녹취 _ 로욜라 메리 마운트 대학 손성원 경제학 교수>

한국 등에서 수출하는 업체들은 시장 점유율을 고려해 상호 관세율에 맞춰 가격을 올리지 않고 마진율을 상당 부문 포기하고서라도 인상폭을 줄이려고 노력할 수 있습니다.

<녹취 _ 로욜라 메리 마운트 대학 손성원 경제학 교수>

하지만 아무리 수출 업체들이 마진율을 낮춘다 하더라도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기 때문에 수입하는 한인 업체들은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습니다.  

소비 심리도 고려해야 합니다.

상호 관세율 타격을 최대한으로 줄여 수입해온 뒤 조금 올린 가격에 제품을 판매해도 가뜩이나 인플레이션에 피로한 소비자 입장에서는 구매를 기피할 수 밖에 없습니다.

즉, 한인 수입 업체들 입장에서는 진퇴양난에 빠지게 되면서 최악의 경우 존폐 위기를 고려해야 할수도 있는 것입니다.

손성원 교수는 상호 관세 부과는 업체뿐만 아니라 주민들도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상호 관세 부과 품목 가운데 일상 생활 물품도 많은데 이 제품들의 가격이 일괄적으로 오르게되면 생활 수준 자체가 크게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녹취 _ 로욜라 메리 마운트 대학 손성원 경제학 교수>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로 관세무역전쟁 서막이 올랐습니다.

예상보다 큰 영향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인 업체와 가계에는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