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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 주택 침입 용의자, 9살 소녀 신고로 체포.. 경찰, 오디오 공개

오렌지 카운티 지역에서 주택 침입 절도 행각을 벌이려던 30대 용의자가 9살 소녀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웨스트민스터 경찰국은 지난 3일 새벽 5시 53분 9살 소녀로부터 걸려온 신고 전화통화 녹음본을 어제(7일) 공개했다.

공개된 녹음본에서 소녀는 전화를 받은 경찰에게 차분한 목소리로 "누군가 우리 집에 침입하려고 해요"라고 말한다.

이어지는 통화에서 소녀는 30대 이상으로 보이는 남성이 아래층 창문을 부수고 침입했고 아래층엔 가족이, 본인은 윗층에 있다는 사실을 경찰에 알렸다.

경찰은 소녀에게 부모님의 위치와 통화 여부 등 질문을 이어나갔고 소녀는 차례대로 대답하기 시작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수화기 너머로 소녀의 가족들의 목소리가 들렸고 소녀는 그들에게 "경찰에 신고했어요"라고 외쳤다. 

이 후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면서 전화는 끝이 났다.

웨스트민스터 경찰국은 올해 34살 호르헤 멘도사 디아스가 이날 현장에서 체포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디아스는 창문을 부수고 소녀의 집에 침입했고 주방에서 소녀의 아빠와 맞닦뜨렸다.

소녀의 아빠는 디아즈에게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고 그를 끌고 집 밖으로 나갔고, 도망친 디아즈는 인근 주택 뒷마당에 숨어있다 경찰에 발각됐다.

경찰국은 보도자료에서 "용의자를 체포하는데 기여한 소녀의 용감한 행동에 박수를 보낸다"고 칭찬하며 "소녀가 커서 경찰이나 디스패처 등 웨스트민스터 경찰국 소속 일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