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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직원, LA 학교 두 곳 출입 시도.. 주민들 불안감 증폭[리포트]

[앵커멘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민 단속 작전을 위해 학교, 교회 등과 같은 ‘민감 구역’ 출입을 허용하면서 이민 단속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져가고 있습니다.

학교 역시 이민 단속을 피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지난 7일 연방 직원들이 LA 통합교육구 산하 초등학교 두 곳에 출입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양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7일 연방 직원들이 LA 초등학교 두 곳에 출입을 시도하다 거부당했습니다.

LA 통합교육구는 연방 직원들이 산하 학교에 출입하려는 시도가 일어났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 작전 발표 후 LA에서 처음 발생한 사례라고 전했습니다.

LA 통합교육구는 출입 시도한 두 명이 어디 소속인지는 구체적으로 알 수 없지만 이민세관단속국 ICE 요원들이 이 사건에 관여하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로컬 방송 KTLA는 수사 당국을 근거로 국토안보부 소속 직원들이라고 전했지만, 수사 당국이 어디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연방 직원 두 명은 LA 플로렌스-그라함 인근 릴리안 스트릿 초등학교(Lillian Street Elementary School)와 러셀 초등학교(Russell Elementary School)에 출입을 시도했지만, 학교 관리자들이 LA 통합교육구 지침에 따라 연방 직원들을 돌려보냈습니다.

알베르토 카르발호 LA 통합교육구 교육감은 연방 직원들이 교장에게 1학년부터 6학년 가운데 특정 학생에 대해 물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_ 알베르토 카르발호 LA 통합교육구 교육감>

연방 직원들은 교장에게 특정 학생의 보호자가 해당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허가했다고 말했는데, 이는 거짓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정 학생의 보호자들은 연방 직원과의 어떠한 접촉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카르발호 교육감은 영장이 없다면 어떤 연방 기관도 LA 통합교육구 산하 학교에 들어갈 권한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녹취_ 알베르토 카르발호 LA 통합교육구 교육감>

이와 관련해 의혹을 받고 있는 국토안보부는 출입 시도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번 연방 직원의 학교 출입 시도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민 관련 조사를 위해 ‘민감한 구역’에 연방 직원이 출입하는 것을 허용한 이후 LA에서 처음으로 드러난 사례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양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