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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 아니면 피해 없나” CA주 페어 플랜 LA대형 산불 관련 줄소송[리포트]

[앵커멘트]

CA주 페어 플랜이 팔리세이즈와 이튼 등 LA대형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의 잇따른 소송에 직면했습니다.

소송을 제기한 LA대형 산불 피해 지역 일부 주민들은 전소나 파손이 아니더라도 연기와 재 등으로 주택이 심각하게 오염된 상태인데 페어 플랜은 어떠한 조치도 취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CA주 페어 플렌을 대상으로 한 소송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주택이 산불로 인해 전소 또는 파손이 되지 않았더라도 강풍에 날린 재와 연기에 피해를 입은 일부 주민들이 CA주 페어 플랜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퍼시픽 팔리세이즈에 자택이 위치한 사울 커펠만(Saul Kerpelman)씨는 집이 불에 타 전소하거나 파손되지 않았지만 여전히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독성물질이 포함된 연기와 재에 자택이 심하게 오염돼 청소와 정리를 하기전까지는 거주 자체가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피해 보상 청구를 시도했지만 CA주 페어 플랜 측은 해당 사례가 산불에 따른 피해가 아니고 단지 더러워진 것 뿐이기 때문에 거주에 문제가 없다는 대답만 내놨다고 사울 커펠만씨는 주장했습니다.

이튼 산불 피해 지역 알타데나에 거주하는 엘리자베스 칼튼(Elizabeth Carlton)씨도 사정은 마찬가지라고 주장합니다.

이튼 산불 발생 당시 강풍으로 집안으로 재가 날아들었고 검사 결과 재에는 납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소송을 맡고 있는 변호사 가운데 한 명인 딜런 셰퍼는 CA주 페어 플랜 측이 LA대형 산불로 전소 또는 파손되지 않은 집의 경우 피해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재와 연기로 집이 심하게 오염됐음에도 별다른 조치없이 스스로 청소하고 거주하라는 것은 매우 위험한 조치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딜런 셰퍼 변호사는 이러한 오염 물질을 제거하려면 전문 청소 인력이 필요하고 경우에 따라 집에서 일부 건축 자재들을 제거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들 수 있다며  CA주 페어 플랜을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CA주 페어 플랜측은 현재 진행 중인 소송에 대해 언급할수는 없지만 연기 등 피해와 관련한 청구는 CA주 법과 약관에 따라 이뤄진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 보험 약관은 지난 2017년부터 이어지고 있으며 CA주 보험국으로 부터 승인을 받은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CA주 페어 플랜측은 직접적인 물리적 손해(Direct Physical Loss)가 있어야 보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타 보험사와 동일한 기준을 갖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페어 플랜측은 독립 손해사정사들이 CA주 부당관행 방지법과 공정한 청구처리 관행 규정 등에 따라 손해를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LA대형 산불 피해 지역 내 재건과 더불어 보험 피해 보상 과정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CA주 페어 플랜의 피해 커버리지와 보상 규모, 기준 등이 부족하다는 지적은 지속해서 이어져왔기 때문에 관련 소송은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