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 내 아파트와 콘도미니엄을 노린 절도 범죄가 최근 들어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번에는 LA 한인타운 중심지에 있는 한 콘도미니엄 지하 주차장에서 절도 사건이 발생했는데 여러 대 차량들을 파손하고 고가의 골프백을 통째로 가져가는가 하면 메일 박스까지 열어서 우편물까지 훔쳐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격감지 영상 기능 장치가 있는 차량들은 건드리지 않고 피하는 치밀함까지 보여 한인 사회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이번 사건은 오후 3시에서 5시 사이에 발생했다.
범인은 콘도미니엄 주차장에 감시카메라가 설치되지 않은 구역을 처음부터 노려서 무단 침입한 것으로 관측된다.
범인은 주차돼 있던 차량들 중에서도
충격 감지 영상 기능이 있는 차량은 일부러 건드리지 않았다.
고급 차량들이지만 자신의 모습이 찍힐 것을 염려해 그러한 충격 감지 영상 기능이 없는 차들만을 타깃으로 한 것이다.
물론 영상 장치를 파괴하고 떼가면 되지만 그러는 동안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최단 시간 내에 범행을 끝내고 떠나려했던 것으로 보인다.
범인은 충격 감지 영상 기능이 없는 차량만 골라 파손한 뒤 차량 내부 물건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차량 중 일부는 유리창이 깨지고 내부가 뒤져졌으며,
고가의 골프채가 들어있는 골프백이 통째로 도난당한 피해 사례도 확인됐다.
이뿐만 아니라 콘도 로비 내 메일박스까지 파손을 시도했는데 이 대담한 범인은 메일박스를 강제로 비틀어 틈을 벌려 파손시켰다.
내부 우편물이나 개인 정보를 노린 것으로 보이는데
단순한 절도 행위를 넘어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입주자들은 범인이 차량 특성과 방범 기능 등을 명확히 파악한 상태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문적인 도구와 수법을 사용한 전형적인 ‘털이범’의 특징이 너무나 뚜렷히 나타난 매우 기술적인 범죄였다고 지적했다.
(녹취)
이번 절도 사건은 대낮인 오후 3시에서 5시 사이에 발생했으며,
사람들이 비교적 적은 시간대를 노린 정황도 나타났다.
다행히 피해 주민 중 범인을 직접 마주친 사람은 없었지만,
누군가와 마주쳤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끔찍하다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최근 LA 한인타운에서는 콘도미니엄이나 아파트 주차장 또는 로비에 절도범들이 침입해서 금품을 훔치는 사건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많은 경우 감시 사각지대나 방범 기능이 약한 곳을 노리고 있어,
주민들의 범죄 예방 의식과 방범 강화가 더욱 절실하다.
경찰과 보안 전문가들은 차량 내부에 고가 물품을 두지 말 것과 주차장 내 차량 감시 시스템 점검, 주민 간 커뮤니티 방범 네트워크 강화 등을 통해 사전 예방과 공동 대응 등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녹취)
또한 주차장, 메일박스, 로비 공간 등 공용시설의 감시카메라 보강과
방문자 출입 통제 시스템 점검도 요구되고 있다.
LA 한인타운 거주자들과 콘도 주민들은 매우 불안한 상황인데
비슷한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 철저한 방범 의식과 주변 경계를 끊임없이 유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 사건은 단순 절도를 넘어 주거지를 노린 조직적·지능적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점에서 경찰기관의 철저한 수사와 지역사회의 경각심이 절실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