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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말라 해리스, CA 주지사 도전.. 민주당 “기대감 없다”

내년 2026년 11월에 열리는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는 현직인 개빈 뉴섬 주지사가 임기 제한으로 더 이상 출마할 수없어서 누가 캘리포니아의 새로운 주지사가 될 것인지 흥미로운 상황이라고 할 수있다.

그런데 유력한 민주당 후보로 꼽히는 카말라 해리스 전 부통령에 대해 캘리포니아 민주당 주요 기부자들의 반응이 냉담한 분위기다.

지난해 2024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패배한 뒤 정치 복귀를 모색 중인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이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 출마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거물급 인사의 도전이어서 화제가 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정작 캘리포니아 민주당 주요 기부자들과 펀드레이저들 사이에서는 별다른 기대감이 없다는 회의적인 반응이 확산되고 있다.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캘리포니아 주에서 민주당 주요 기부자와 펀드레이저들 분위기를 취재했는데 차기 주지사에 카말라 해리스 전 부통령의 도전이 유력한 상황에서 흥분하거나 열광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보도했다.

LA 지역의 한 민주당 기부자는 카말라 해리스 전 부통령이 출마하면 여전히 선두 주자이고 선거에서 승리를 할 가능성이 높겠지만, 아무도 진심으로 들떠 있는 분위기가 아니라고 말했다.

지난해 대선 실패의 트라우마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개빈 뉴섬 주지사가 임기 제한으로 더 이상 출마할 수없는 가운데 카말라 해리스 전 부통령은 아직 신중한 모습이다.

소문은 무성하지만 아직 출마를 공식화하지 않고 있다.

카말라 해리스 전 부통령 측의 한 측근 인사는 지난 3월에, 올 여름이 끝나기 전까지 주지사 출마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앞으로 2~3개월 안으로 주지사 도전을 공식화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일부 대형 기부자들은 대선 참패의 기억이 너무 생생하다면서, 민주당의 정치적 상처가 다시 떠오를 것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는 실정이다.

샌프란시스코 출신의 민주당 기부자 매더 마틴은 초기에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열기가 식었다고 말했다.

카말라 해리스 캠프에 지난해 대선에서 6자리 숫자의 후원금, 즉 수십만 달러를 지원했던 또 다른 거액 민주당 기부자는 카말라 해리스 전 부통령의 대선 캠페인 실패가 트라우마였다며 설사 주지사직에 도전하더라도 다시 지원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한 익명의 기부자는 카말라 해리스 전 부통령에 대해서 그저 민주당이 처해있는 총체적 난국을 상기시키는 인물이라며, 조 바이든 대통령 임기 때 인지력 저하를 알고도 방관한 점, 민주당 전체의 리더십 실패 등에 대한 분노가 크다고 토로했다.

샌프란시스코 Bay Area의 기부자이자 자문가 스콧 드렉셀은 카말라 해리스 전 부통령의 출마 가능성이 높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뚜렷한 지지를 끌어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스콧 드렉셀은 카말라 해리스 전 부통령이 아직까지도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도전할지 여부와 관련해 명확한 출마 의지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대선에서 패배도 큰 상처였지만 그 이후 행보도 문제라는 것으로 이렇게 하루하루 지나면서 카말라 해리스 전 부통령의 이미지가 약해지고 있어 이제 어쩌면 민주당 경선에서도 경쟁을 각오해야 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민주당의 거물급 기부자 중 한명인 조 코체트 변호사 역시 카말라 해리스 전 부통령이 주 전역을 돌며 출마 여부를 탐색 중이지만,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도전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민주당의 캘리포니아 주지사 후보가 되는 것이 만만치 않다고 전했다.

카말라 해리스 캠프는 아직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 관련해서 이렇다할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