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연방정부가 자원 봉사에 나선 주민에게 소액의 지원금을 제공하는 기관 아메리콥스(Americops) 예산을 삭감하는 조치에 CA주가 소송으로 맞섰습니다.
CA주는 연방정부가 미국을 위해 헌신하는 자원봉사조차 외면하는 정부로 전락했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는데 관세 정책에 이어 아메리콥스까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법적 대응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CA주가 연방정부에 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부과 정책에 이어 국가봉사단 아메리콥스(Americorps) 예산 삭감과 관련해서도 소송을 제기한 것입니다.
이번에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선봉에서 정부 기관의 긴축 선봉장으로 나서고 있는 정부효율부 DOGE에도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개빈 뉴섬 CA주지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뉴딜(New Deal), 뉴 프론티어(News Frontier), 위대한 사회(Great Society) 지향 정부를 지나 이제는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자원봉사자들을 외면하는 연방정부로 전락했다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이어 CA주는 연방정부의 앞선 행보를 멈추기 위해 소송으로 맞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지난 1994년 설립된 아메리콥스는 차세대 미국민이 소액의 지원금을 받으며 자원봉사에 나설 수 있도록 돕는 기관입니다.
특히, LA를 포함한 남가주 대형 산불 피해시 큰 지원을 해왔습니다.
아메리콥스 봉사자들은 산불 피해를 입은 2만 6천여 가구를 지원했고 식료품 상자 2만 천여개를 전달했습니다.
2023 - 2024회계연도에만 6천 200명 이상의 아메리콥스 자원 봉사자들이 439만 7천 674시간에 달하는 봉사활동을 수행했습니다.
하지만 정부 기관의 대대적인 긴축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아메리콥스 예산을 대폭 삭감하고 나선 것입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앞선 배경을 바탕으로 CA주가 자체 봉사 프로그램인 CA 서비스 콥스(CA Service Corps) 모집에 박차를 가하겠다고도 강조했습니다.
개빈 뉴섬 CA주지사는 개척 정신을 강조한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연설문을 짚으며 현상황은 자신의 인생은 자신이 알아서 하라는 듯한 연방정부의 행보를 강한 어조로 비꼬았습니다.
CA주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잇따라 소송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민주당 대표 텃밭인 상징성이 큰 CA주의 행보에 연방정부가 어떤 대응으로 맞설지 주목됩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