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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60 Minutes’ 총괄 프로듀서, 전격 사임 발표

CBS의 대표적인 시사 프로그램 '60 Minutes'의 총괄 프로듀서 빌 오웬스(Bill Owens)가 사임을 발표했다.

NY Times는 빌 오웬스가 최근 몇 달 동안 프로그램을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이 사임하기로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NY Times는 빌 오웬스의 전격적인 사임과 관련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CBS와 '60 Minutes'를 상대로 제기한 200억 달러 규모의 소송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2024년) 가을 대통령 선거 때 당시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과 CBS ’60 Minutes’의 인터뷰가 편집을 통해서 조작됐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CBS의 모회사인 파라마운트(Paramount)는 현재 200억달러 거액 소송의 합의를 모색 중인데, 빌 오웬스는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과의 합의를 반대해왔다.​

하지만 회사는 합의를 하기로 방침을 굳혔고, 빌 오웬스는 방송사측이 대통령과 합의하는 상황에서 제대로 탐사 보도를 할 수없다고 판단해 물러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빌 오웬스는 CBS 방송의 사내 메모를 통해서 ’60 Minutes’ 프로그램과 방송이 지향하는 것들을 모든 각도에서 방어해왔지만, 한계를 맞았다고 언급했다.

이제는 프로그램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총책임자인 자신이 물러날 때라고 빌 오웬스는 밝혔다.

빌 오웬스는 1988년 CBS 인턴으로 시작해 37년간 근무했으며, '60 Minutes' 역사상 3번째 총괄 프로듀서로 재직해왔다.

CBS 뉴스와 스테이션, CBS 미디어 벤처의 CEO인 웬디 맥마흔(Wendy McMahon)은 빌 오웬스 총괄 프로듀서 사임에 대해 그동안 빌 오웬스의 리더십과 헌신에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웬디 맥마흔 CEO는 비록 빌 오웬스가 물러났지만 '60 Minutes'의 사명과 작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빌 오웬스의 전격적인 사임 발표는 언론의 독립성과 편집권에 대한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CBS와 '60 Minutes'의 향후 방향성과도 맞물려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