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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로 버티기" LA항 수입물량 '뚝'.. 중국산 올스톱[리포트]

[앵커멘트]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을 포함한 전세계 국가들과 관세 협상에 돌입한 가운데 국내 최대 항만인 LA항의 물류 흐름이 급격히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LA항만국장은 중국발 대형 화물선이 사실상 전면 취소됐다며 앞으로 2주 안에 수입 물동량은 최대 35%까지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관세 여파로 업체들이 물량 조정에 나서면서 LA항으로 들어오는 수입 화물량이 급감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오늘(24일) 진행된 LA항만위원회 회의에서 진 세로카 LA항만국장은 앞으로 2주 안에 수입 물량은 최대 35%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세로카 국장은 특히 중국산 제품 수입이 올스톱 수준이며 동남아시아도 급감하는 추세라고 말했습니다.

<녹취_ 진 세로카 / ​LA항만국장>

세로카 국장은 지난해(2024년) 여름부터 업체들이 늘려온 재고가 단숨에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타냈습니다.

<녹취_ 진 세로카 / ​LA항만국장>​

업체들이 쌓아둔 재고로 당장의 위기를 견디고 있지만 이번 관세 사태가 장기화되면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는 겁니다.

특히 중국이나 동남아를 통해 물건을 들여오던 한인 도소매업체들도 당분간 중국산 수입은 중단했다고 말합니다.

LA에서 의류업을 운영하는 보졸로 어패럴 강일한 대표는 “인벤토리가 다음달(5월) 중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 인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녹취_ 의류업 보졸로 어패럴 강일한 대표>

세로카 국장은 LA항만과 관련 업계 전체가 불확실성으로 극심한 압박을 받고 있다며 연방 정부 당국의 조속한 정책 명확화를 촉구했습니다.

단순한 수입 감소를 넘어 무역업계와 자영업자, 그리고 소비자들도 관세 직격탄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이고 있어 불확실성 해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