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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호텔 투자자들, “최저임금 $30? LA 떠날 것”

​2028년 LA 하계 올림픽을 겨냥한 힐튼 유니버셜 시티 호텔의 대대적 증축 공사가 중도에 중단되면서 무산될 위기를 맞고 있다.

호텔 측이 LA 시 정책에 반발해 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LA 시 의회가 호텔 노동자들에 대해서 최저임금을 대폭 인상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LA 시 의회는 내일(14일) 수요일 본 회의에서 60실 이상 호텔과 LA 국제공항 민간업체 노동자 최저임금을 2028년까지 시간당 $30로 인상하는 조례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입니다.

시간당 $30라는 엄청난 규모의 노동자 최저임금 인상 안으로 호텔 업계 분위기가 크게 경직되면서 호텔 업계가 얼어붙고 있다.

18층, 395객실 규모의 힐튼 유니버설 시티 호텔 증축 프로젝트가 노동자들 최저임금 상승에 의해 좌초될 위기를 맞고 있다.

LA시의회가 추진 중인 최저임금 인상안으로 인해서 올림픽 특수를 노린 호텔 신축이나 재개축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힐튼 유니버셜 시티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선힐 프로퍼티(Sun Hill Properties)의 마크 데이비스 CEO는 LA 시 의회가 현재안 그대로 통과시키게 된다면 결국 파국을 맞을 것임을 경고했다.

현재 쟁점은 시간당 $30 최저임금과 $8.35 건강보험 지원금이다.

호텔 업주들은 대폭적인 최저임금 인상도 모자라서 건강보험 지원금까지 통과시키려고 한다면, 올림픽 공식 숙소 계약도 철회하고 투자도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힐튼 유니버설시티는 이미 LA28 조직위원회와의 계약을 통해 수백여 개에 달하는 상당한 양의 객실을 확보해놓은 상태다.

그렇지만 힐튼 유니버셜 시티 호텔 측은 조례안이 그대로 통과되면, 투자자들이 재정적 타당성이 없다며 프로젝트를 접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휴고 소토-마르티네즈 시의원은 이에 대해 셰라톤 유니버설 호텔을 예로 들며 노조 계약에 따라 논란이 되고 있는 힐튼 유니버셜 시티 높은 임금을 지급하고 있다며, 개발 위축 원인에 대해 고금리와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정책이라고 반박했다.

LA 내 일부 호텔들은 이미 레스토랑 축소 또는 폐쇄, 발렛파킹 서비스 중단 등을 검토하고 있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웨스트우드에 위치한 킴튼 호텔 팔로마(Kimpton Palomar)는 레스토랑을 셀프서비스 조식 공간으로 전환하고, W 호텔은 2곳 중 1곳의 식당을 닫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호텔 측 분위기에 대해 노동계는 반발하고 있다.

호텔 노동자 노조인 유나이트 히어(UNITE HERE) 측은 호텔업계에서는 매번 하늘이 무너진다는 식으로 외치고 있지만, 언제나 결국은 흑자와 관광 호황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유나이트 히어는 이번에도 다를 게 없다고 일축했다.

LA 시의회 경제개발위원회는 이번 안건과 관련해 경제 타당성 분석까지도 병행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 분석 결과에 따라 일부 수정안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호텔협회는 최근 LA 카렌 배스 시장에게 디지털 광고를 통해 직접 개입을 요청하는 등 본격적으로 로비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