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LA 노숙자 서비스국이 오는 7월 1일부터쉘터의 비어있는 침대와 노숙자를 자동으로 매칭할 수 있도록 실시간 디지털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을 도입할 방침입니다.
해당 시스템은 이용 가능한 침대를 실시간으로 추적해 대기하고 있는 노숙자 배정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양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 노숙자 서비스국 LAHSA가 노숙자와 쉘터 침대를 효율적으로 매칭할 수 있도록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합니다.
실시간 디지털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은 오는 7월 1일부터 도입될 예정으로 쉘터 내 이용 가능한 침대를 추적한 뒤 자동으로 배정하기 때문에 노숙자 수천 명의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처럼 LA카운티가 해당 시스템을 도입하는 이유는 7만 5천 명 이상의 노숙자가 있는 LA카운티에서 쉘터 침대의 공급 부족은 만성적인 문제로 지목되어 왔기 때문입니다.
LA 노숙자 서비스국은 평균 약 5천 명이 대기하고 있는데 배정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만 6천 여개의 쉘터 침대 가운데 실제 수천여 개의 침대가 비어있는 경우가 흔하다고 밝혔습니다.
기존 시스템 구조가 침대 이용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힘든 것이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지난해(2024년) 감사 결과 전체 침대 가운데 4분의 1은 비어있는 상태였고, 데이터 관리 부실도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당 감사 보고서는 LA 노숙자 서비스국에 쉘터 침대 예약 시스템을 공식화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새롭게 도입되는 실시간 디지털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은 쉘터 안 욕실이나 주방의 유무와 장애인의 접근성, 성별, 나이 등의 세부 정보를 수집합니다.
또 침대가 사용 불가한 이유와 누가 머무르고 있는지까지 실시간으로 보여줍니다.
시스템은 매일 아침 업데이트됩니다.
LA 노숙자 서비스국은 직원들에게 시스템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며, 해당 시스템을 통해 빈 침대가 사용 중으로 표시됐던 오류 등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실시간 디지털 데이터베이스 시스템 도입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효율성을 높이길 원하면서도 자동화된 시스템으로 많은 노숙자들이 필요로 하는 사람 간의 상호작용이 사라지는 것에 대해 우려인 것입니다.
취약 계층을 대할 때는 대면 서비스가 필요한데 컴퓨터는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비용 증가와 서비스 감축, 예산 감소 등으로 실행 계획에 어려움이 뒤따른다는 우려도 함께 나오는 가운데 도입되는 시스템이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양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