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국민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러시아군 군인에 대한 재판이 열린다.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법원은 전쟁 중 우크라이나 여성을 성폭행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러시아군인 미하일 로마노프에 대한 예심을 진행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3월 로마노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외곽 브로바르스키 지방 한 마을 주택에 침입해 남편을 살해하고 아내와 자녀를 위협하고 반복적으로 아내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로마노프는 러시아군 제90근위전차사단 239연대 소속으로 키이우 공격에 참전했던 것으로 전해지며, 가슴에는 커다란 곰 문신을 하고 있다.
재판은 궐석재판으로 진행됐다. 피고인 신병이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검찰은 피해자 신분 노출을 우려해 예심 후 비공개 재판을 진행할 것을 요청했다.
로마노프는 생존해 있으며 현재 러시아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우크라이나 검찰은 추정했다. 검찰은 “러시아가 로마노프를 인도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제3국으로 향하면 체포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