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의 효율성 추구에 따른 몸집 줄이기로 인해 캘리포니아에서 날씨 서비스가 직격탄을 맞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국립기상청(NWS) 지역 사무소들이 업무를 줄이면서 날씨와 기후에 대한 대처가 크게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 북부와 중부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2곳의 국립기상청(NWS) 사무소가 인력 부족으로 인해 현재 기본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24시간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약 700만여 명에 달하는 숫자의 주민들이 실시간 기상 경보와 예보를 제때 받지 못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북가주 언론사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따르면, 새크라멘토와 한포드 지역에 위치한 국립기상청 사무소는 연방 예산 삭감과 인력 감축 등으로 인해서 야간 근무를 중단하고, 일부 예보 서비스도 기존의 근무 시스템을 축소했다.
새크라멘토 사무소는 현재 약 30%의 인력 공백을 겪고 있으며, 한포드 사무소는 약 40%의 인력이 부족해진 상태다.
이러한 변화는 특히 산불 시즌을 앞두고 있어 더욱 우려를 낳고 있다.
기후 과학자 대니엘 스웨인(Daniel Swain) 박사는 국립기상청 지역 사무소의 이러한 변화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최근 10년 동안 주요 산불이 발생했던 지역에서 이뤄지던 실시간 기상 감시가 중단되는 것은 큰 위험 요소라고 경고했다.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현재 전국적으로 76명의 기상학자를 비롯해서 16명의 수문학자 등 총 155명의 인력을 긴급 재배치하거나 채용하려는 노력을 하며 연방정부 예산 삭감에 따른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갖가지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모색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가 단기간 내에 효과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연방정부의 과학 부서에 대한 예산 삭감과 인력 감축이 계속해서 이뤄지면서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립기상청 기상 예보의 정확성과 신속성이 저하되고 있다.
극한의 기상 이변 현상이 빈번해지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 국립기상청에 나타나는 이러한 변화는 공공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
국립기상청은 인력 부족에도 불구하고, 인근 사무소와 협력해 긴급 기상 경보를 제공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 특성을 잘 아는 현지 기상학자의 부재는 예보하는 서비스의 정확성과 신뢰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이러한 변화에 주의를 기울이고, 기상청의 공식 웹사이트와 지역 방송을 통해서 최신 기상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