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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LA시 공원 순위 전국 90위.. 5년새 하위권으로 전락

[앵커멘트]

녹지공간 부족 문제가 꾸준히 지적되어 온 LA 시가 전국 100대 도시 공원 순위 하위권을 기록했습니다.

2025 공원 순위 90위로, 5년 전 49위에서 크게 하락한 건데 편의시설(amenity) 부족과 형평성, 예산으로 인해 수십 년간 이어진 녹지 분야 소외가 원인으로 지적됐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쉴 공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온LA시.

녹지 보호 단체 ‘트러스트 포 퍼블릭 랜드(Trust for Public Land)’가 발표한 2025 공원 에서 LA 시는 전국 100대 도시 중 90위를 기록했습니다.

불과 5년 전에는 49위였으나 매년 순위가 떨어지면서 공원 환경 하위권 도시로 전락한 겁니다.

보고서는 도보 10분 이내 공원 접근성, 총면적, 주민 1인당 예산 등 다양한 지표를 종합해 도시의 공원 점수를 평가했습니다.

LA시는 면적 항목에서52.5점으로 비교적 준수했지만, 접근성 점수는 47점, 단 62%만이 도보 10분 거리 내 공원을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놀이터와 농구장, 공중화장실 등 편의시설 점수는 23.86점에 그쳤습니다.

놀이터 한 곳 당 어린이 2천 명이 몰리고, 반려견 공원은 인구 10만 명당 0.44곳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형평성입니다.

유색인종 거주 지역은 1인당 공원 면적이 백인 지역보다72%나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저소득층 지역은 고소득층 지역에 비해 약 5분의 1 수준의 녹지 공간만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예산 부족도 주요 원인입니다.

LA시가 시민 1인당 공원에 투자하는 금액은 연간 111달러.

상위권을 기록한 어바인은 681달러, 샌프란시스코는 561달러였습니다.

보고서는 특히 LA시 공원국의 자본 지출이 5년 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게다가 재산세 일부를 공원에 투입하는 주민발의안 K가 곧 만료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예산난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대안도 제시됐습니다.

바로 학교 운동장을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하는 방안입니다.

학교 내 아스팔트 운동장을 공원처럼 바꾸고 활용한다면 LA시의 공원 접근성은 62%에서 최대 85%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현재 LA시는 한인타운 피오피코 도서관 주차장에 포켓 공원을 조성 중이며 서울국제공원 확장에 대한 논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선 보다 지속적인 투자와 공공 공간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