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원에서 집단 폭행을 당한 피해자 청소년에게 정부가 거액의 배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LA 카운티는 소년원 내 폭행 사건과 관련해서 피해자에게 약 27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배상 합의는 다우니(Downey)에 위치한 로스 파드리노스 소년원(Los Padrinos Juvenile Hall)에서 10대 청소년이 다른 수감 청소년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 사건에 따른 것이다.
이 사건은 지난 2023년 감시 카메라에 고스란히 녹화됐으며, 당시 교정직원들은 이를 제지하지도 않고 방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고 측은, 이 폭행이 단발적인 사건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교정직원들이 조직적으로 방치하거나 조장한 이른바 '검투사 싸움(gladiator fights)'의 일환이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LA 카운티 대배심은 폭력이 일어난 기간 동안 최소 70건에 달하는 청소년 간 폭력 사건이 계속 발생했으며, 일부 교정직원들은 이를 방조 또는 유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이 수십명에 달하는 교정직원들에 대한 기소를 결정했다.
이 사건 이후, 캘리포니아 주 정부 기관은 해당 소년원이 청소년들을 수용하기에 매우 부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인원 부족과 안전 문제, 그리고 수감 청소년의 의료 진료 누락과 장시간 독방 수감 등의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LA 카운티 보호관찰국은 지난달(5월)에 로스 파드리노스 소년원에 수용 중이던 약 100여 명의 청소년들을 다른 시설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이 조치는 한 달 안에 완료될 예정이다.
총 30명의 로스 파드리노스 교정직원들은 아동 방임, 학대, 폭행 등 중범죄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이번 사건은 LA 카운티 보호관찰 시스템 내 구조적 문제와 인권 침해에 대한 심각성을 다시 한 번 부각시키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