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카운티 정부의 운영 방식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기 위한 특별 기구인 태스크포스가 어제(5월30일) 공식적으로 출범했다.
그러자 LA 카운티에서는, 100년 넘게 유지되고 있는 기존 행정 시스템에 변화가 시작됐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LA 카운티 정부 개혁 태스크포스(Governance Reform Task Force)는 지난해(2024년) 11월 열린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승인한 주민투표안 'Measure G'에 따라서 구성됐다.
태스크포스에서 앞으로 검토해 결정할 내용들 중 핵심은
5인 체제였던 LA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 숫자를 오는 2032년까지 9인 체제로 확대하는 것이다.
그 이외에 주요 내용은 LA 카운티 CEO 직책을 3년 후인 오는 2028년부터 선출직 전환을 비롯해서 입법 분석관과 예산관리국장 신설, 윤리위원회와 준법감시관 임명, 헌장검토위원회 10년 주기 운영 등이 포함돼 있다.
“현실 반영 못 하는 1912년 체제, 이제는 바뀌어야”
린지 호바스(Lindsey Horvath) 수퍼바이저는 태스크포스를 구성한 어제 회의를 “역사적인 순간”으로 규정하며, LA 카운티 헌장이 마지막으로 대대적인 개정을 겪은 것이 1912년이었다고 말했다.
1912년에 수많은 지역사회가 투표권 없이 배제됐다며
LA 카운티는 더 이상 과거 시스템으로 운영될 수 없다는 점에서 유권자들의 개혁 의지가 100년만에 변화의 문을 열었다고 린지 호바스 LA 카운티 수퍼바이저는 의미를 부여했다.
태스크포스 구성…13명 위원 중 절반은 지역사회 대표
태스크포스는 총 13명으로 구성됐는데, 각 수퍼바이저가 1명씩 임명한 뒤 이들이 비즈니스, 지역사회, 윤리 분야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인사 5명을 추가로 선정했다.
여기에 노동단체 3곳도 각 1명씩 위원으로 추천했다.
수퍼바이저 임명 위원
힐다 솔리스: 브라이언 타바타바이 (전 웨스트코비나 시장) 홀리 미첼: 데릭 스틸 (사회정의학습연구소) 린지 호바스: 사라 사드와니 (정치학 교수, 선거구 조정 위원 출신) 재니스 한: 마르셀 로다르테 (계약도시협회 대표) 캐서린 바거: 존 파사나 (전 두아르테 시장)
노동계 위원
데이비드 그린 (SEIU 721 대표) 데릭 시에 (LA 노동연맹 재무부위원) 스티브 닐 (롱비치 항만위원, 전 시의원)
지역사회 선출 위원
가브리엘라 히로나스, 줄리아 모커리지, 데이비드 펠프스, 로사 소토, 낸시 얍
초대 임시국장으로는 샤디 카단(Shadi Kardan)이 임명돼 역사적 태스크포스 구성 이후 첫 회의를 이끌었다.
샤디 카단 국장은 이번 일이 쉽지 않다는 걸 알지만,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이라면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샤디 카단 국장은 회의 규칙과 운영 방식을 위한 소위원회 구성 가능성도 언급했다.
“정책결정 기구는 아니지만…카운티가 귀 기울일 것”
위원으로 참여한 마르셀 로다르테 전무는 과거 노숙자 정책 자문단의 권고가 대부분 수용됐던 것처럼, 이번에 추진하는 개혁도 실현 가능성이 크다며 LA 카운티를 재구성하는 변화에 일조하게 돼 기대된다고 전했다.
위원들은 회의에서 지역사회를 비롯해서 중소기업, 공공근로자, 노동계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 개편에 대한 열망을 공유하는 분위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