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의 행동과 관련해 수퍼스타 리오넬 메시 사과를 요구했던 아르헨티나 정부의 고위 관계자가 사임했다.
ESPN은 훌리오 가로 아르헨티나 스포츠 차관보가 최근 논란과 관련해서 전격적으로 사임했다고 오늘(7월18일) 아침에 속보로 보도했다. 아르헨티나는 최근 끝난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콜롬비아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지만 경기 후 심각한 논란에 휩싸이며 구설수에 올랐다.
EPL 첼시에서 활약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미드필더 엔조 페르난데즈가 결승전 이후에 SNS를 통해서 프랑스를 비난한 것이다.
엔조 페르난데즈는 프랑스 아프리카계 선수들을 비난하는 공격적 구호를 외치는 영상을 게시해 물의를 빚었다.
백인이 거의 없는 프랑스 국가대표팀을 조롱한 것인데 엔조 페르난데즈는 문제가 커지자 이번주 초 사과의 뜻을 나타냈다.
프랑스 축구연맹(FFF)은 지난 16일(화) 법적으로 불만을 공식 제기할 것이라면서 그대로 넘어갈 수없는 일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첼시도 소속 선수 엔조 페르난데즈가 인종차별적 구호 영상을 올린 것을 비판했다.
그러자 훌리오 가로 아르헨티나 스포츠 차관보가 자국 라디오 방송 Urbano Play에 출연해서 사태를 수습해야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런데 이번 사태 수습을 위해서 대표팀 주장과 협회장 사과를 요구한 것이다.
클라우디오 타피아 아르헨티나 축구협회(AFA) 회장과 대표팀 주장 리오넬 메시가 사과해야한다고 주장한 것인데 수퍼스타 메시까지 끌어들인 이 발언이 새로운 풍파를 일으켰다.
결국 훌리오 가로 아르헨티나 스포츠 차관보는 오늘 전격적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번 사태의 주역인 엔조 페르난데즈는 소속팀 첼시로부터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 첼시 구단은 이미 내부적으로 징계 절차에 들어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