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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공항-호텔 업계, 최저임금 인상 철회 나선다

LA 시의회가 최근에 통과시켜 확정한 공항과 호텔 종사자 최저임금 인상 조례를 두고, 업계에서 반발하는 움직임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모습이다.

LA 국제공항(LAX) 내 항공사와 호텔, 상점 등으로 구성된 이른바 ‘비즈니스 연합체’가 조례를 철회시키기 위한 주민투표 추진에 나섰다.

LA 시의회는 이달(5월) 초 해당 조례를 가결했다.

해당 조례에 따르면 오는 2028년까지 공항과 호텔에서 일하는 관련 노동자의 최저임금을 시간당 30달러로 인상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도시 재정 위협”…업계 측 철회 주장

비즈니스 연합 측의 필 싱어(Phil Singer) 대변인은 LA Times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조례를 강하게 비판했다.

필 싱어 대변인은 이번 인상 조치로 많은 업체들이 어려워질 것이고, LA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세수를 위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비즈니스 연합 측은 단순히 불만만 제기하는 것이 아니라 조례 철회를 위해서 시민 투표를 추진하는 등의 구체적 행동에 들어갔다.

시민 투표를 위해서는 향후 30일 이내에 약 93,000명 이상의 유권자 서명을 확보해야 한다.

필요한 유권자 서명을 확보하는데 성공할 경우, 다음 선거에 조례 철회안이 주민투표안으로 정식 상정된다.

“부끄러운 행동”…노조는 강하게 반발

이같은 업계 움직임에 노조 측은 반발하고 있다.

이번 조례가 LA 시의회에서 통과되는 과정에서 호텔노조 유나이트 히어 로컬 11(Unite Here Local 11)이 크게 기여했다.

커트 피터슨(Kurt Peterson) 호텔노조 위원장은 업계가 근로자들에게 적정한 임금을 주려고 하기보다는, 수백만 달러를 들여 서명을 받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커트 피터슨 위원장은 이어서 최저임금 인상을 현실이라고 말했다.

LA의 엄청나게 높은 물가를 감안해야한다는 것으로 노동자들이 LA에서 살아가기 위한 최저한의 생활 임금조차 이렇게 외면하고 있는 업계의 태도가 부끄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