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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배넌, “일론 머스크는 불체자, 즉각 추방해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Tesla CEO의 공개적인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극우적 성향의 트럼프 대통령 최측근 인사가 일론 머스크 CEO를 적극적으로 공격하고 나섰다.

스티브 배넌 백악관 전 수석 전략가는 오늘(6월5일) NY Times와 인터뷰에서 일론 머스크 CEO를 이민 신분에 문제가 있다며 “불법체류자”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불법체류자라는 것이 확인되면 일론 머스크 CEO를 즉각적으로 추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 전략가는 구체적인 객관적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으면서도 일론 머스크 CEO가 불법체류자라고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스티브 배넌은 정부가 일론 머스크 CEO의 이민 신분에 대해 공식적인 조사에 즉각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고 불법체류자라면 미국에서 내쫒아야한다고 주장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CEO 사이에 갈등이 급격히 커지면서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일론 머스크 CEO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법안인 ‘빅 뷰티풀 빌(Big Beautiful Bill)’을 강하게 비판하며 양측의 관계가 이제 돌이킬 수없는 사실상 결별 수순에 들어갔다.

강경파인 스티브 배넌은 일론 머스크 CEO를 향해서 마약 사용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을 언급했다.

게다가 남아공 출신인 일론 머스크 CEO가 미국 국방부의 기밀 정보 브리핑을 요청했다는 주장도 언급하며, 이러한 행위들도 조사 대상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CEO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이후 ‘정부 효율성 부(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수장으로 임명돼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참모이자 우군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양측의 정치적 노선 차이와, 일론 머스크 CEO가 트럼프 대통령을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문건에 언급된 인물로 지목하면서 이제는 회복이 불가능한 수준으로 관계가 악화됐다.

스티브 배넌은 일론 머스크 CEO가 현재 연방정부와 맺고 있는 모든 계약에서 배제돼야 하며, 국가 안보와 관련된 보안 등급(Security Clearance)도 즉각적으로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늘 나온 스티브 배넌의 초강경 발언은 사실상 일론 머스크 CEO가 공화당과 트럼프 진영에서 퇴출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 CEO도 오늘 자신의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자신이 없었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했을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 반격을 가하고 나서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스티브 배넌의 주장에 대해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침묵을 지키고 있다.

만약 양측의 갈등이 스티브 배넌의 주장처럼 법적 조사와 이민 문제로 확대될 경우 그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예측하기 어렵다.

일론 머스크 CEO의 미국 내 정치·경제적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