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LA에 주방위군 2천 명을 배치한 가운데,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앞으로 약 30일 동안에 걸쳐 지속적으로 대대적인 단속 활동을 벌일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주말을 지나면서 LA 지역의 시위가 갈수록 격화되고 있어, 연방의 강경 대응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LA 지역에서 연속적으로 30일간 대규모로 ICE 단속을 진행할 것이라는 통보를 캘리포니아 주 정부에 이미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은 캘리포니아 44지구를 지역구로 둔 나네트 바라간(Nanette Barragán) 연방 하원의원이 CNN 방송에 출연해서 현재 상황을 직접 밝히면서 알려졌다.
나네트 바라간 의원은 지난 8일(일) 방송된 CNN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State of the Union)’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금 30일간의 ICE 집중 단속에 대비하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나네트 바라간 의원은 단속을 위한 주방위군 2,000 명 동원이 현 상황을 오히려 더 악화시킬 수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이민 정책과 ICE 단속 강화 조치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져 오늘(6월10일)로 닷새 째를 맞고 있는LA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주말 사이 파라마운트(Paramount) 지역과 컴튼(Compton) 등에서는 시위가 폭력 양상으로 번지며 연방 요원과 시위대 간 충돌이 발생했다.
7일(토) 파라마운트의 한 홈디포(Home Depot) 매장에서 진행된 ICE 단속 이후, 분노한 시위대가 연방 요원들을 향해 돌을 던지는 등 물리적 충돌이 벌어져, 시위대들 중 일부가 폭력 혐의 등으로 경찰에 의해서 체포됐다.
LAPD는 해당 시위를 ‘불법 집회’로 규정하고 진압에 나섰으며, 방독면과 진압복을 착용한 경찰 병력이 시위대를 강제로 해산시켰다.
나네트 바라간 연방하원의원은 사람들이 현 상황에 분노해서 시위 현장에 나서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있고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는데 반드시 평화로운 방식으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사람들에게 당부했다.
나네트 바라간 연방하원의원은 모든 폭력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연방정부가 대화를 시도하기보다는 군사적 방식으로 대응하는 것은 지역사회의 불안을 키우고 갈등을 확대시킬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LA 내 치안 회복과 법 집행 지원을 명분으로 주방위군 2,000 명을 배치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서고 있다.
ICE는 예정대로 이민 단속 작전을 앞으로 한 달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LA시와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긴급 대응 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시민단체들은 민권 보호와 인권 침해 감시에 나선 상태다.
이번 대규모 단속과 이에 대한 지역사회의 반발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이민 정책을 둘러싼 갈등과 분열이 얼마나 첨예해졌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꼽히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정치적 파장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