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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시위 군 투입 결정에 미국인 41% ‘지지’, 44% 반대

미국에서 이민세관단속국, ICE의 대대적인 단속에 집단적으로 반발하는 시위가 LA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데 미국인들 사이에서 이번 시위를 바라보는 시각이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포스트와 조지 메이슨 대학이 합동으로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정리해 발표했다.

한마디로 LA 시위 사태에 대한 미국 전체 여론은 ‘양분’됐다.

워싱턴 포스트와 조지 메이슨 대학 공동 여론조사에서, 미국 전체 응답자의 41%는 군 투입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44%는 반대, 15%는 의견을 유보한다고 밝혔다.

LA 시위에 대한 전국적인 여론은 지지와 반대가 거의 반반인 것으로 나타나 팽팽하게 나눠져 있는 모습이다. 

반면 캘리포니아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조사에서는 군 투입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32%, 반대 48%, 유보 19%로 발표됐다.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군 투입에 대한 반대 여론이 전국적인 여론 조사 결과에 비해서 훨씬 뚜렷하게 높았다.

정치 성향으로 나눠서 살펴보면 확연히 갈렸다.

공화당 지지층은 압도적 찬성 여론이 강세였는데 평균 9명 중 8명이 군 투입을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당파는 48%가 군 투입 반대였고, 군 투입 찬성은 33%였다.

민주당 성향 유권자들은 대다수가 반대 입장을 보여서 공화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에 비해 전혀 다른 반응을 나타냈다.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시위를 관심있게 지켜본 응답자들일수록 군 투입에 반대하는 비율이 더욱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

이처럼 미국인들도 양분될 정도로 생각이 다른 가운데 LA시위 현장은 군 투입과 정치적 갈등으로 혼란스러운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LA에 4,000명 규모의 주방위군과 700명의 해병대 투입을 지시헤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격적인 군 투입 명령이 내려지자 개빈 뉴섬 주지사와 캐런 배스 LA 시장은 반발하면서, 불법적인 ‘연방화’라고 주장하며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연방법원은 오늘(6월12일) 목요일에 긴급 심리를 열 계획이다.

또한, LA 시내 다운타운 중심부에는 야간 통행금지령이 내려졌으며, 어제(6월11일) 밤에는 LA 한인타운 1기와 Western Ave. 부근 도로에서 갑자기 나타난 시위대와 군·경찰 사이에 충돌이 발생했지만 큰 불상사는 없었다 .

이처럼 LA 시위가 확산하면서 전국적인 반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고, LA 시위대를 지지하는 목소리와 함께 연대 시위도 벌어지고 있다.

뉴욕과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오스틴 등에서도 반이민 시위가 연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특히 시애틀에서는 전직 시의원이 체포되는 사례도 있었다.

‘No Kings Nationwide Day of Defiance’ 등 1,800곳 이상의 도시에서 오는 14일(토) 트럼프 대통령 생일에 시위가 계획되는 등 전국적으로 ICE와 트럼프 대통령을 반대하는 움직임이 활성화되고 있다.

많은 전문가와 LA 주민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군 투입에 대해서 정치적으로 과잉 대응이라고 지적하며 LA 다운타운 외에는 비교적 평온한 일상이 계속해서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