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지금까지 캘리포니아 주의 학생들 학업 성취도가 눈에 띄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낳고 있다.
교육 전문가들은 과외인 고강도 Tutoring을 확대하고, 교사 양성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것을 주요 해결책으로 제시하고 있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연방 교육부 산하 평가인 전국학력평가(NAEP)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학생들의 영어와 수학 등의 점수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저소득층 학생과 고소득층 학생 간 학력 격차도 갈수록 더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어려운 상황에 대해 교육 전문가들은 학생들이 시대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하고, 문해력·수리력·창의력을 갖춘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즉각적인 개입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래서 여러가지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대안 중 하나는 고강도 튜터링(High-Dosage Tutoring)이다.
이는 일대일 또는 소규모 수업을 주 3회 이상, 한 회당 30분 이상 제공하는 방식을 의미하는 것인데, 그동안 여러 연구를 통해서 학업 성과 향상에 효과가 입증됐다.
비영리 교육단체 Teach For America, TFA가 운영 중인 고강도 Tutoring 프로그램 ‘Ignite Fellowship’은 LA, Central Valley, Bay Area 등에서 수백 명의 학생들을 지원해왔다.
예를 들어, 스톡턴 소재 Aspire Rosa Parks Academy의 경우 5학년 수학 참여 학생들 학업 성과가 170% 향상됐으며, LA의 Camino Nuevo 차터 중학교도 마찬가지로 7학년 학생들의 수학 점수가 평균 10퍼센트 포인트 상승해 그 성장률이 무려 360%에 달할 정도로 효과가 컸다.
하지만 현재까지 캘리포니아 전체 학생들 중 이 같은 고강도 Tutoring을 받은 비율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게다가 Tutoring만으로는 학생들 학력 저하 문제를 완벽하게 해소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학생들의 성공에 가장 중요한 요인은 결국 우수한 교사다.
따라서 우수한 교사를 많이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현재 전국적인 교사, Tutor 부족은 지속적인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2024-25학년도 기준, 미국 공립학교들은 교원 공석의 평균 21%를 채우지 못한 채 학기를 시작했다.
이는 교사 공급 체계에 심각한 결함이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캘리포니아는 교직 진입 장벽을 낮추고, 교원 양성을 위한 재정적 지원 확대에 나서야 한다는 교육 개혁 관련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비영리 교육단체 Teach For America, TFA에 따르면 Tutor로 활동한 인원의 42%가 이후 정식 교사직에 지원할 정도로, Tutor 경험은 교직 진입의 디딤돌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
하지만 교사 양성 과정 중 발생하는 고비용과 낮은 보수는 실력있는 교사 숫자를 늘리는데 가장 큰 장벽이다.
2022년 실시된 설문조사에서도 많은 예비교사들이 교직 수련 과정 중 배우자의 수입 없이는 교육계 진입하는 것이 매우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현재 캘리포니아 주의회에서는 예비교사에게 재정 지원을 제공하는 AB-1128 법안이 논의되고 있다.
학생 교사 지원 보조금(Student Teacher Support Grant)을 통해 교사 자격 요건을 충족하는 동안 생활비와 수업비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전문가들은 캘리포니아가 지금 이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2025년 예산안을 통해 고강도 Tutoring과 교사 양성 지원을 본격 추진하면, 팬데믹 이후의 계속된 학업 손실을 회복할 수 있다는 희망찬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