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캘리포니아 산불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남가주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르며 일부 지역엔 대피령이 내려지고 소방관이 부상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여름과 가을 날씨는 더 덥고 더 건조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전문가들은 역대급 산불 시즌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작은 불씨 하나가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는 만큼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온건조한 기후와 함께 캘리포니아 산불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지난 주말부터 리버사이드와 샌버나디노 카운티 등 남가주에서는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가장 큰 산불로 기록되고 있는 울프 산불은 어제(29일) 리버사이드 카운티에서 시작돼 오늘(30일) 3시 52분 기준 2천414에이커를 태웠고 이로 인해 수백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같은 날 샌버나디노 카운티에서 발화한 캐이블 산불 진화 과정에서는 소방관 1명이 열사병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잇딴 산불로 대기질 경보가 내려진 것은 물론 소방당국은 낙뢰와 강풍이 예보된 북가주 내륙 지역에서 오늘(30일)과 내일(7월 1일) 산불 위험 단계를 적색 경보로 격상했습니다.
전미소방기관간협력센터(NIFC)는 9월까지 CA 주전역에서 산불 위험이 평년보다 더 높고, 특히 남가주는 더 심각한 위험에 놓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행히도 소방관들은 최근 발생한 산불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비영리 단체 산불보존협회 맷 란 디렉터는 “강풍이 불지 않은 덕분에 최근 발생한 산불을 효과적으로 진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강풍이 불기 시작하면 상황은 180도 달라지기 때문에 소방당국이 최고 경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란 디렉터는 덧붙였습니다.
특히 이번 주말 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두고 불꽃놀이 등 폭죽 사용으로 인한 산불 발생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어 당국은 비상 대응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와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