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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 캠퍼스 8곳, 버클리처럼 '학기제'로 바뀐다

주립인 ​캘리포니아대(UC) 시스템이 8곳에서 운영중인 쿼터제(quarter system)를 중단하고 학기제(semester system)로 통일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현재 9곳의 UC 캠퍼스 가운데 버클리와 머세드 캠퍼스만 16주 단위 학기제이며 UCLA를 비롯한 나머지 7개 학부는 10주 단위 쿼터제가 시행되고 있다.

지난 가을부터 연구를 진행중인 UC는 등록 시스템과 강의 일정 변경에 따른 재정·학사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 

이에따라 빠르면 가을철에 UC 본부에 중간 보고서가 제출될 예정이며 학기제 도입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쿼터제는 1960년대 베이비붐 세대 입학 증가에 대응해 도입된 제도로, 짧은 기간내 많은 수업을 제공함으로써 수용 인원을 늘리기 위한 조치였다. 

그러나 현재 미국내 쿼터제 운영 대학은 스탠포드-시카고-노스웨스턴 등 50여곳에 불과하며, 아시아-유럽 및 아이비리그를 비롯한 대부분의 미국대학에서는 학기제를 시행하고 있다.

일부 교수와 학생들은 “여러 캠퍼스끼리 공동 강좌나 교수진을 운영하는 상황에서 서로 다른 학사일정은 혼란을 초래한다”며 학기제 전환을 지지하는 반면, 다른 이들은 “수억 달러의 추가비용과 졸업률 저하, 커리큘럼 재구성 등 단기적 혼란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하며 반대하고 있다. 

특히 UCLA와 UC 데이비스의 경우 법대는 학기제이지만 다른 단과대는 쿼터제로 '불일치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학기제 전환에 따른 비용은 최소 3억7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미 불경기속 예산 삭감과 채용 동결 상황에 놓인 UC 시스템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졸업생과 교수진은 “졸업 시점이 늦어져 취업에 불이익이 생긴다”는 점과 “강의 내용이 10주 내에 과도하게 압축돼 학습효과가 떨어진다”는 점을 쿼터제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했다.

UC는 이번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단계적 전환 또는 하이브리드 방식을 포함한 최종 결정안을 곧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