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LA의 원베드 아파트의 평균 임대료가 지난해보다 3% 하락하며 전국 주요 도시 중에서 가장 크게 감소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건설이 보류된 건물들이 완공됐고 LA 도심으로 이사 오는 사람들이 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서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시가 다른 주요 도시보다 빠르게 임대료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업체 ‘아파트먼트 리스트’가 지난 2020년 1월부터 올해(2024년) 4월까지 월평균 임대료 데이터를 집계한 바에 따르면 LA시의 임대료는 원베드 기준 지난해보다 3% 하락해 평균 1,868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국 평균보다 4배가 크고, CA주의 주요 도시 중 가장 큰 감소세입니다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 지역이 높은 사무실 공실에도 지난 1년간 평균 임대료가 2% 하락한 것과 비교해도 높은 수치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가운데 뉴욕, 시카고, 필라델피아를 포함한 기타 대도시 지역들은 모두 지난 1년 동안 임대료가 상승했고 CA주의 어바인, 산타 클라리타, 애너하임 같은 교외 지역 또한 임대료가 상승했습니다.
반면 LA시를 비롯해 칼라바사스, 포모나 지역은 임대료가 하락했고 특히 산타 모니카와 웨스트 헐리웃의 경우 8% 떨어지며 평균을 능가했습니다.
아파트먼트 리스트 수석 연구원 롭 워녹(Rob Warnock)은 LA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많은 사람들이 밀집 지역을 떠나며 도심지의 부동산들이 임대료 하락을 비롯한 혼란을 겪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팬데믹이 완화된 후 부동산 시장은 점차 복구됐지만 지난 1년 동안 여러 요인들이 그 추세를 다시 한 번 변화시키며 임대료가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밝혔습니다.
임대 주택의 공급에 비해 수요가 미약한 것으로 집계된 것입니다.
워녹 수석 연구원은 그 원인으로 팬데믹으로 건설을 멈췄던 건물들이 완공된 후 유입돼 공급이 늘었고 높은 보증금으로 사람들이 이사하는 것을 꺼려 수요가 미약하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부동산 관리 회사인 퍼시픽 크레스트의 설립자 다니엘 테넨바움(Daniel Tenenbaum)은 코로나 영향으로 재택 근무 비율이 크게 늘었고 이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회사들이 많아 사람들이 더이상 도심지에서 통근할 필요성을 못느낀다고 말했습니다.
CA주 아파트 소유주 연합의 제프 폴러(Jeff Faller) 회장은 이같은 추세가 얼마나 지속될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팬데믹 기간 동안 여러 가지 일회성 요인이 시장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고 언급했습니다.
팬데믹 당시 퇴거 보호 조치가 사람들이 이사를 꺼리게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이 가운데 임대로 보호 조치의 경우 지난 2월 만료됐으며 소유자가 공공요금을 지불하는 경우에는 임대료의 6%, 아닐 경우 4% 인상이 허용됐습니다.
또한 아파트먼트 리스트에 따르면 지난달(4월) LA시 스튜디오의 평균 임대료는 1,800달러가 넘었습니다.
이는 LA시 임대료 하락이 실제 임대료를 낮출만큼 하락하지크게 않았음을 의미하며 이같은 하락세 또한 높은 보증금으로 이사를 하는 부담이 높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서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