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2025년) 상반기 미국 경제가 금리·물가·관세 여파로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미국 중소기업들은 “썩 좋지는 않지만 나쁘지도 않다”는 복합적인 온도차를 드러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전체 일자리의 절반을 책임지는 중소기업 경기 흐름은 곧 미국 실물경제의 ‘체감 지표’로 연결되고 있다.
최근 두 달 사이 발표된 7건에 달하는 대규모 설문·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종합하면, 스몰 비즈니스 업체들은 우려 속에서도 고용은 지키고, 투자는 선택적으로 진행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매출·고용은 ‘버팀목’…낙관은 ‘희미’
Principal Financial ‘웰빙지수’(6월) 응답 기업 56 % “전년 대비 성장”, 90 % “고용 유지·확대” 단, “향후 경기·재무건전성 기대감은 전년보다 뚜렷한 하락” EY(언스트앤영) 기업가 설문 95 % “향후 1년 성장 자신”, 73 % “매출 증가” 43 % “현재 경제여건이 실적에 악영향”…AI·M&A 투자 계획은 여전 Intuit ‘퀵북스 고용지수’ 12개 산업 중 7개 업종 고용 증가 월평균 매출은 –0.06 % 소폭 감소…초·소형(1~9명) 업체 부담 가중 Paychex ‘고용워치’ 35만 고객 DB 분석…“고용·임금 모두 ‘횡보’” 시급 상승률, 4년 만에 최저치 NFIB(전미중소기업연맹) ‘낙관지수’ 5월 지수, 51년 평균선 첫 회복…“인플레 → 세금”으로 최대 걱정 변동 매출·채용 계획 ‘개선’…그러나 전반적 ‘불확실성’ 여전 US Bank ‘스몰비즈니스 전망’(6월) 96 % “현재 성공적”, 88 % “1년 새 성장” 66 % “미 경제, 올바른 방향” vs 18 % “잘못된 방향” Z·밀레니얼 오너 74 % 낙관…X·베이비붐(52 %) 대비 높아
‘3高(관세·물가·금리)’ 겹친다…그러나 ‘인력·AI 투자’는 멈추지 않아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 관세를 비롯해서, 지속적 인플레이션, 고금리 등이 중소기업 수익성을 갉아먹고 있다고 분석한다.
그럼에도 대다수 사업주는 “직원은 지키고, 미래 먹거리는 찾아야 한다”며 AI 자동화, M&A 기회, 신시장 개척 등에 자금을 투입하는 모습이다.
한인·LA 지역 업계는?
LA와 OC 등 남가주 한인 상공계에서도 “원자재·물류비 상승에 마진이 얇아졌다”는 하소연이 크지만, K-푸드·뷰티 수요와 한류 관광 특수로 매출 방어에 성공한 업장은 꾸준한 모습이다.
한인은행권은 승인 기준이 비록 까다로워졌지만, SBA 융자나 설비교체 자금 문의는 계속된다고 전했다.
LA 한인회 관계자는 관세·고금리 장기화에 대비한 ‘비상운영자금’ 확보, 재고 조정, 인건비 효율화 등이 필수라며 AI 마케팅·온라인 영업 다각화로 신수요를 선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망과 과제
업계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연준의 단계적 금리 인하 가능성, 대선 정국 변수,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를 최대 변수로 꼽습니다.
물가·임금 안정세 지속 → 소비 회복 관세·공급망 충격 지속 → 제조·소매 양극화 AI·자동화 투자 선점 기업 → 경쟁력 격차 확대
결국 “‘뛰진 못해도 빠지진 않는다’는 현상 유지가 2025년 중소기업의 키워드”라는 평가다.
미국에서 한국 사업체들이나 한인 사업체들 역시 유동성 관리와 고부가가치 서비스 전환 작업 등을 통해서 크지 않고, 작지만 강한 기업 모델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