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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lling Hills 시, 산사태 피해 주택 지원 나선다

산사태로 주택이 붕괴된 롤링 힐스(Rolling Hills) 시가, 주민들을 위한 ‘자발적 주택 매입 프로그램인 Voluntary Buyout Program 도입을 공식 검토하고 나섰다.

이 롤링 힐스 시가 도입하려고 계획 중인 프로그램은 지난해(2024년)부터 인근 도시인 랜초 팔로스 버디스에서 추진하고 있는 동일한 프로그램을 모델로 삼은 것이다.

롤링 힐스 시의회는 최근 열린 회의를 통해서 캘리포니아 주 정부, 연방 정부와의 협의를 결정했다.

랜초 팔로스 버디스는 2023년과 2024년에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포르투갈 벤드(Portuguese Bend) 일대에서 지반 이동이 심화되며, 일부 주택이 붕괴되고 전기와 가스 등이 끊기는 상황이 됐다.

남은 주택들도 안전을 장담할 수없는 분위기 속에서 주민들이 긴급하게 집을 떠나서 대피해야 했다.

이 같은 지반 이동은 인접 지역인 롤링 힐스의 Flying Triangle, Cinchring Road, Quail Ridge Road South 등에도 영향을 미쳤고, 일부 주민들은 생활 기반이 완전히 무너진 상태다.

Cinchring Road에 거주하던 한 주민은 롤링 힐스 시의회 회의에서
집 아래에 2만 갤런의 물이 흘렀다는 것을 알게됐고, 결국 집을 떠나야 했다며 가족과 함께 임대 주택으로 옮겨 지금까지도 돌아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지금까지 렌트비만 약 10만 달러가 들었다고 밝혔다.

해당 주민은 화재보험보다 산사태 보험이 더 어렵게 느껴진다면서 도움이 필요한 것으로 말한다면 산사태야말로 진짜 지원해야할 대상이라며 자발적인 주택 매입 프로그램 도입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발언했다.

이같은 자발적 주택 매입 프로그램 도입과 관련해서 가장 문제로 꼽히는 것은 시 예산에 미칠 영향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매입된 주택은 철거 후 ‘오픈 스페이스’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며, ㅂ이 경우 시는 재산세 수입 감소와 유지관리 비용 부담 때문에 이중으로 재정에 압박을 받게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롤링 힐스 시의회는 정확히 몇 채의 주택이 자발적 주택 매입 프로그램 대상이 될 수 있는지, 그리고 시 재정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를 분석할 것을 요청했다.

따라서 롤링 힐스 시는 연방재난관리청, FEMA의 위험 완화 보조금 프로그램(Hazard Mitigation Grant Program)을 통해 산사태 피해 주민들을 위한 기금을 확보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팔리세이즈와 이튼 산불에 대한 비상사태 선언 이후 확보된 긴급 예산을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캘리포니아 비상관리국(Cal OES)의 로빈 페닉(Robyn Fennig) 국장은 반드시 산사태 지역이 아니어도 사용할 수 있는 사후 재난 지원금의 성격이라며 롤링 힐스 지역도 해당 기금을 신청할 자격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웃 도시 랜초 팔로스 버디스는 현재 23채 주택을 매입 대상에 올렸으며, 그 23채 주택의 매입은 수개월에서 수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랜초 팔로스 버디스는 이같은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FEMA를 통해서 약 4,200만 달러의 매입 예산을 배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