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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한인 남성, 텍사스 ICE 시설 총격 12번째 용의자

연방 수사국(FBI)과 텍사스주 최고 사법 당국이 텍사스주 ICE 구금시설에서 발생한 매복 총격 사건과 관련해 30대 한인 남성을 12번 째 용의자로 지목했다.

FBI와 텍사스주는 각각 2만 5천달러, 1만달러, 총 3만 5천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고 그를 쫓고 있다.

텍사스 공공안전국(DPS)은 지난 9일 올해 32살 송한일(영어이름 벤자민) 씨에 대한 '블루 경보'를 발령하고 어제(10일) 송 씨를 '10대 지명 수배자' 명단에 올렸다. 

'블루 경보'는 경찰을 살해 또는 다치게 했거나 공공안전에 위협이 되는 용의자를 찾기 위해 대중에 도움을 요청하는 알람이다.

송 씨는 지난 4일 밤 10시 30분쯤 알바라도 지역에 위치한 ICE 구금 시설 밖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에 연루됐다. 

당시 검은색 군복 차림의 남성 최소 10명이 건물에 폭죽을 쏘며 접근했다. 

이들은 일부 차량을 훼손하고 'ICE pig', '배신자'를 비롯한 욕설 그래피티를 남겼다. 

수사 당국은 이들이 교정 요원들을 건물 밖으로 유인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행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비무장 교정 요원 2명이 외부로 나왔고, 뒤늦게 현장에 도착한 알바라도 경찰 1명은 목을 저격당했다. 

이후에도 ICE 요원들을 향해 20~30발의 총격이 가해졌다. 

현장에서는 고장 난 AR형 소총이 발견됐고, 총격범들은 이후 도주했다.

수사당국은 송 씨가 AR 스타일 소총을 포함해 3정의 무기를 구매했다고 밝혔다.

이날 사건과 관련해 총 12명이 기소된 가운데, 증거 은닉 혐의를 받는 1명을 제외하고 송 씨를 포함한 11명은 연방 요원 살인 미수 등 6개의 혐의로 기소됐다. 

현재 송 씨를 제외한 10명은 체포됐으며, 송 씨는 유일하게 도주 중이다.

한편 CBS에 따르면 송 씨는 해병대 예비역 출신​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