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에서도 대표적인 부촌으로 잘 알려진 산타 바바라(Santa Barbara) 카운티 몬테시토(Montecito) 인근 101번 프리웨이 구간에 대한 본격적인 도로 공사가 이번 주말부터 시작됐다.
카펜테리아(Carpinteria)에서 산타 바바라까지 이어지는 101번 고속도로 확장 사업의 일환으로, 오늘(7월12일)부터 공사에 들어갔다.
이번 공사는 해당 지역 주요 진입로와 출구 일부가 최대 9개월간 폐쇄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이 지역을 지나는 운전자들에게는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교통국(Caltrans)은 오늘 토요일 밤부터 101번 프리웨이 남쪽 방향 올리브 밀 로드(Olive Mill Rd) 진입로, 남쪽 방향 산 이시드로 로드(San Ysidro Rd) 출구를 폐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리브 밀 로드 진입로는 약 9개월 동안 폐쇄될 것으로 보이고,
산 이시드로 로드 출구는 3개월간 폐쇄될 예정이다.
두 곳은 몬테시토 지역의 주요 진출입로로,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의 불편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 기간 동안 101번 프리웨이 몬테시토 구간(약 1마일)에서는
차량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차선을 중앙분리대 쪽으로 임시 이동시키고,
콘크리트 방호벽으로 나눈 상태에서 2개 차로를 유지하게 된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이번 몬테시토 프로젝트 대변인 커스틴 아야스(Kirsten Ayars)는
공사로 인해 차량 흐름 자체가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토요일 밤부터 차선이 달라지기 때문에 당분간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번 공사 구간은 5성급 리조트 호텔로 관광 명소인 ‘로즈우드 미라마 비치(Rosewood Miramar Beach)’ 인근으로,
여름철 관광객과 방문객이 몰리는 시기와 겹친다는 점에서 몬테시토 지역 내에서 상당한 혼잡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 공사 일정과 관련해 일부 몬테시토 주민들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는 101번 프리웨이 남쪽 방향 몬테시토 출구 재설계, 2070년에나 완공될 듯이라는 조롱성 글이 올라오는 등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도로 공사에 대한 피로감을 드러냈다.
이번 도로 개선은 101번 프리웨이의 카펜테리아~산타 바바라 구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카풀차선 추가를 비롯해서 방음벽 설치, 교량과 인터체인지 개선,
진출입로 정비 등이 포함된 대형 장기 인프라 사업이다.
캘리포니아 교통국은 이번 공사와 관련해 운전자들에게 101번 프리웨이 표지판 안내를 주의 깊게 확인하고,
가능하다면 대체 경로를 이용하는 것이 낫다고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