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am News

LA 길거리 노숙자 10% 가까이 줄었다.. 셸터 입소자 늘어

[앵커멘트]

올해 LA 카운티의 노숙자 수가 지난해보다 4%, LA 시는 3.4% 줄면서 2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거리에서 생활하는 노숙자 수가 크게 줄고, 임시 주거시설 입소자가 늘면서 임시, 영구 주거 지원 정책이 효과를 보였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연방자금 삭감이 예고되고 로컬 정부는 노숙자 서비스 예산을 삭감한 만큼 감소세를 이어가기 위한 장기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 노숙자 수가 2년 연속 감소했습니다.

올해 2월 기준 LA 카운티 노숙자 수는 1년 전보다 4% 감소한 7만 2천308명, LA 시는 3.4% 줄어든 4만 3천69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거리에서 생활하는 길거리 노숙자 수가 대폭 줄었습니다.

LA 카운티 길거리 노숙자는 지난해보다 9.5% 감소한 4만 7천413명, LA 시는 7.9% 줄어든 2만 6천972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 2년 동안 각각 14%, 17.5% 감소한 수치입니다.

반면, 셸터에 머무는 노숙자는 늘었습니다.

카운티는 8.5%, LA 시는 4.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LA 카운티 노숙자 서비스국(LAHSA) 폴 루벤스타인 대외협력 부책임자는 시의 ‘인사이드 세이프’와 카운티의 ‘패스웨이 홈’ 같은 주거 프로그램이 노숙자 감소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클리닝 사업을 시작한 올해 51살의 칼렛 씨도 이러한 프로그램 덕분에 거리 생활을 끝낼 수 있었습니다.

폭력 범죄 피해를 계기로 노숙 상태에 놓였던 칼렛 씨는 아웃리치 팀의 지원으로 안정적인 주거를 얻고 새 삶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캐런 배스 LA 시장은 집이 지어질 때까지 노숙자를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신속하게 실내로 옮기는 정책이 효과를 거뒀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다만, 여전히 LA 지역에는 48만 5천 유닛 이상의 저소득층 주택이 부족한 상황,

게다가 연방 정부는 저소득층 대상 임대 보조 프로그램 자금 삭감을 논의 중이고 주정부 카운티 정부 등도 예산 축소를 단행하면서 감소세를 유지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