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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미국 주택 560억달러 어치 매입.. FL와 CA 인기

외국인들의 美 부동산 투자 열기가 다시 뜨거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주택 560억달러 어치를 외국인들이 최근에 1년 동안 매입한 것으로 조사된 것인데 이는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8년 만에 처음 반등한 것이다.

외국인들 중에서는 중국인이 역시 1위에 올랐고 지역으로는 플로리다 주가 가장 많은 외국인들 주택 구입이 이뤄졌고 그 다음 2위는 캘리포니아 주에서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최근 발표한 새로운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2024년) 4월부터 올해(2025년) 3월까지 1년 동안에 외국인들이 미국 내 기존 주택 약 78,100채를 매입했다.

금액으로는 외국인들이 총 560억 달러어치를 미국 주택 구입에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420억 달러보다 33% 급증한 수치다.

코로나 19 팬데믹과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지난 수년 동안 감소세를 보이던 외국인 주택 구입 수요가 8년여 만에 깜짝 반등한 것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의 로렌스 윤(Lawrence Yun)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팬데믹 이후 세계 경제 회복세가 밑바탕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글로벌 경제가 다시 살아난 것에 힘입어 외국인들이 미국 부동산에 투자를 할 수있는 여력이 생겨났다는 분석이다.

이것은 미국 주택시장에 분명히 호재가 되는 현상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기준금리와 집값이 전체 주택 시장의 위축을 가져오고 있다고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는 지적했다.

외국인들이 미국에서 주택 구입처로 가장 선호한 지역은 단연 플로리다 주였다.
전체 외국인 매입의 21%가 플로리다 주에서 이뤄져, 플로리다 주는 무려 15년 연속으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플로리다 부동산중개인협회 팀 와이셔이어(Tim Weisheyer) 회장은 따뜻한 날씨와 휴양지 분위기, 세금 혜택 등이 강점이라면서 최근에는 경제 성장과 인프라까지 갖췄기 때문에 투자와 미래 건설 등으로 최적지라는 점을 강조했다.

팀 와이셔이어 회장은 특히 올랜도, 탬파, 마이애미 같은 플로리다 주에서 인기 도시들의 경우에 경쟁이 치열하다고 전했다.

현금으로 일시불 구매력이 높은 외국인 바이어들이 고급 주택이나 휴양용 부동산 등을 중심으로 경쟁하면서 주택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플로리다 주 다음으로는 캘리포니아 주가 전체 외국인 구매의 15%를 차지하며 2위를 기록했고, 뉴욕(7%), 애리조나(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동안 2위를 유지했던 텍사스는 3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외국인 바이어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국가는 중국으로, 전체의 15%에 해당하는 137억 달러어치를 구매했다.
그 다음은 62억달러로 14%인 캐나다가 2위에 올랐고, 44억달러로 8%인 멕시코와 6%인 22억달러의 인도, 4%인 20억달러의 영국 등이 그 뒤를 이어서 3, 4, 5위를 기록했다.

중국인 바이어의 36%는 캘리포니아를 선호했고, 캐나다와 영국 등은 플로리다를 각각 48%, 45%로 크게 좋아했다.

멕시코와 인도는 각각 40%와 13%로 텍사스 주 주택 구입에 집중했다.

특히 외국인 바이어들 중 거의 절반에 가까운 47%가 ‘All Cash’’로 주택을 구입했으며, 이들의 중간 매입가는 49만 4,400달러였다.

이것은 전체 평균 40만 8,500달러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었다.

일반적으로 외국인들이 중심지나 고가 주택 선호 경향이 있고, 자금력이 뒷바침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