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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0보? 하루에 7천보만 걸어도 사망 위험이 47% 감소!

[리포트]

하루 10,000보를 걸어야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지만 그보다 훨씬 적은 걸음 수만으로도 충분한 건강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루에 7천 보 정도만 걸어도 전체 사망 위험이 47% 감소하고 심혈관 질환 위험은 25%, 암으로 인한 사망률도 37% 낮아지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뉴스센터입니다.

[리포트]

하루에 10,000보를 걸어야 건강하다는 기준,

많은 사람들이 당연하게 받아들여 온 이 기준에 대해,
실제 과학적 근거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7천보만 걸어도 건강을 충분히 증진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됩니다.

호주 시드니대학교 연구팀은 국제 의학 저널 ‘더 란셋(The Lancet)’에서 발표한 최신 분석 결과를 토대로
하루 7천 보 걷기가 건강을 지키는 데 매우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실제 걸음 수를 측정한 전 세계 31개 관련 연구를 종합해
총 16만 명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하루 2천 보를 걷는 사람에 비해 7천 보를 걷는 사람은 전체 사망 위험이 47%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심혈관 질환 위험은 25%, 암 사망률은 37%, 치매 위험은 38%나 낮아졌습니다.

특히 당뇨병과 우울증, 낙상 위험도 눈에 띄게 줄어드는 등
전반적인 만성질환 예방 효과가 이 연구를 통해 입증됐습니다.

연구를 주도한 멜로디 딩(Melody Ding) 박사는 걸음 수가 많을수록 건강에 좋은 것은 맞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7천 보 이후부터는 건강 증진 효과가 완만해진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즉, 10,000보라는 기준에 도달하지 못해도 실망할 필요가 없다고 멜로디 딩 박사는 밝혔습니다.

딩 박사는 마음먹고 Gym을 찾거나 시간과 기준을 정해놓고 따로 운동을 하지 않더라도 버스 정류장을 한 정거장 일찍 내려 걷거나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는 일상 속 활동 모두 건강에 기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운트사이나이 푸스터 심장병원의 폴 레이스 심장전문의는 7천에서 8천 보를 걷는 것도 운동 효과에 충분히 의미가 있다며 10,000보를 걷지 않으면 운동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은 단순 기준에 불과하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콜롬비아대학교 의과대학 행동의학과 운동생리학자인 키스 디아즈 교수는 10,000보라는 수치는 사실 마케팅에서 출발한 허구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연구는 과학적으로 검증된 명확한 기준을 제시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질병마다 최적의 걸음 수에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7천 보가 효과적이라는 점이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키스 디아즈 교수는 7천 보까지가 아니더라도 하루 4천 보만 걸으면 건강 위험을 낮출 수 있는 만큼 한 걸음이라도 더 걷는 것이 의미가 있다는 사실을 조명한다고 짚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