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튼 산불의 책임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온 남가주 에디슨(SCE)가 최근 피해자들을 위한 보상을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에디슨 사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 중인 피해자 측 변호인단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경고하고 있다.
에디슨은 "피해 주민들이 장기 소송 없이 빠르게 회복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프로그램 취지를 밝혔다.
다만, 이번 프로그램은 법적 책임 인정과는 무관하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법조계는 에디슨사의 프로그램은 세부 사항이 없고 피해자들에게 적은 돈을 지불하기 위해 고안됐다고 지적했다.
공식적인 원인이 파악되기 전에 발표된 프로그램으로 피해자들이 충분한 보상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변호인들은 꼬집었다.
화재 전분 변호사인 미칼 왓츠는 이번 프로그램을 놓고 "에디슨이 산불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고객(피해자)들에게 기쁜 소식이니 피해 배상을 받아야한다"고 말했다.
CA 산불 피해자 법률 센터 공동 창립자인 카일리 그롬바허는 "에디슨사의 산불 복구 보상 프로그램은 배상금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전적인 책임 회피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비난했다.
이어 "피해자들은 갑작스러운 합의로 손해를 보는 것이 아니라 완전하고 공정한 보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강조하고 프로그램 참여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것을 피해자들에게 조언했다.
다만 에디슨 사는 이러한 주장에 반박하고 있다.
남가주 에디슨사의 모회사인 에디슨 인터내셔널 CEO는 "이번 보상 프로그램은 조사가 진행되는 기간 동안 구호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에디슨사의 보상 프로그램 수혜 자격 등 세부 사항은 올여름 말쯤 발표될 에정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내년(2026년)까지 운영될 예정으로 알려졌다.